金총리 "종묘·한강버스·광화문, 국가적 일…정치적 해석 필요 없다"
서울시장 출마설에 金총리 "제 거취는 여러 차례 밝혔다"
金총리, '감사의 정원' 현장 찾아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아"
-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는 17일 내년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설과 관련해 "종묘, 한강 버스, 광화문 이슈를 제기한 것에 대해 정치적 해석을 할 필요는 없다"고 일축했다.
김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제 거취에 대한 입장은 이미 여러 차례 분명하게 밝혔고 해당 사안들은 모두 국가적 입장에서도 당연히 점검해야 할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제가 국무총리로서 수행하고 있는 수많은 일 중의 일부"라며 "맡은바 소임을 책임감 있게 다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조성 중인 '감사의 정원' 공사 현장을 찾은 뒤, 행정안전부에 사업의 법적, 절차적, 내용적 문제는 없는지 확인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김 총리는 "오늘 시민 단체들의 요청으로, 서울시에서 광화문에 추진 중인 이른바 감사의 정원 공사 현장을 둘러봤다"며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을 모신 광화문에 굳이 '받들어총'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을 국민들이 이해하실지 의문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업의 전제인 각국의 석재 기부조차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사부터 서두는 것은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았다"며 "국가적 관점에서 멀리 보고 국민의 뜻부터 확인했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김 총리는 "근본적으로 절차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적 동의"라며 "적어도 대한민국의 상징인 광화문에 관한 일이라면 국민들께 여쭤 보고 동의를 구하는 것이 상식이고 예의고 기본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한편 김 총리는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의 시정 업무를 잇달아 직격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종묘 맞은편에서 진행 중인 세운4구역 재개발 사업이 논란이 되자 직접 현장을 찾아 오 시장을 비판했고 전날(16일)에도 한강 버스 멈춤 사고를 두고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국무총리가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에 관여하는 모습이 매우 이례적이란 점에서, 차기 행보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김 총리는 내년 지선 서울시장 후보는 물론 차기 민주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김 총리는 여러 차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차기 서울시장 출마설을 일축한 바 있다. 그는 지난 5일 친여 성향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그런 상황은 안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가 이번에도 감사의 정원 논란을 두고 오 시장의 시정을 비판하자 서울시장 출마설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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