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35 NDC 53~61% 확정…李대통령 "회피하면 더 큰 위기"(종합)

NDC 국무회의 의결…제30차 COP30서 공식 발표, 연내 유엔 제출
李대통령 "고통 따르더라도 반드시 가야 할 길…기업 어려움 살펴달라"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정부가 오는 2035년까지 온실가스를 2018년 대비 53~61% 감축하는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확정했다. 정부는 10~21일(현지시간)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이같은 목표를 공식 발표한 뒤 유엔에 제출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11일 열린 제49회 국무회의에서 NDC를 포함한 일반 안건 7건과 대통령령안 7건, 보고 안건 1건 등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확정된 NDC에 따라 2018년 순 배출량 7억4230만tCO₂eq(이산화탄소상당량톤) 대비 2030년 40% 감축에 이어 13~21%포인트(p)를 5년 안에 더 줄여야 한다.

전력 부문은 재생에너지 확대, 산업 부문은 연료·원료의 탈탄소화, 건물 부문은 에너지 자급자족 건축과 열 공급 전기화, 수송 부문은 전기·수소차 등 무배출 차량 보급 확대 등을 주요 수단으로 제시했다.

이 목표는 제30차 COP30에서 공식 발표된다. 정부는 올해 안으로 목표를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제출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태양광·풍력·전력망·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녹색산업 육성 전략을 담은 '대한민국 녹색전환'(K-GX)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은 일부 고통이 따르더라도 지속가능한 성장, 또 글로벌 경제강국 도약을 위해 반드시 가야 할, 정말 피할 수 없는 길"이라며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말도 있지만 반드시 해야 할 일을 회피하면 더 큰 위기를 맞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현실적 여건, 국민 부담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목표와 수단 사이에서 실용적 지혜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정부는 재생에너지 전환, 온실가스 감축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국민과 기업의 어려움을 다방면에서 살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