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AI 수석 "엔비디아 韓관심, 새로운 AI 환경 만들 수 있기 때문"

"미국은 소프트웨어 능력 비해 제조공장 열악"
"EU는 산업 잘 돼 있지만 소프트웨어 아쉽…韓은 둘 다 갖춰"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과학기술인 국민보고회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11.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은 10일 엔비디아가 국내 인공지능(AI) 산업에 주목하는 배경과 관련해 "한국이 새로운 AI 환경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 수석은 이날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해 "미국은 뛰어난 소프트웨어 능력에 비해 제조공장이 상당히 열악하고 EU는 반대로 제조 산업이 잘돼 있지만 소프트웨어가 아쉽다. 그런데 한국은 둘 다 갖춰져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찾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2030년까지 자사 GPU 26만 장을 한국에 우선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 수석은 엔비디아가 한국 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데 대해 "(한국이) 새로운 AI 환경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 수석은 엔비디아가 공급하는 GPU 26만장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가장 필요한 건 전력 인프라가 맞다"면서도 "지금 현재 전력이 부족하진 않다"고 했다.

그는 "지금 당장 26만 장이 들어오면 한 군데 다 넣었을 때 엔 500메가 와트가 필요하다"며 "그런데 각 기업마다 5만장, 6만장이 분산된다고 하면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다"고 했다.

다만 그는 "2~3년 동안 충분한 전력 인프라를 공급하려면 원전은 너무 (시간이) 걸린다"며 "재생에너지나 SMR(소형모듈원자로) 같은 게 (필요할 수) 있다"고 했다.

mine12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