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명청갈등', 이미 레임덕…대통령이 해결 못할 상황"[팩트앤뷰]
"이재명 정부 최대 폭탄은 정청래 비롯한 민주당 자체"
"APEC 정상회의, 이 대통령 굉장히 수고했다"
- 이호승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6일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이에 갈등이 빚어진 것과 관련, "이미 레임덕"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뉴스1TV '팩트앤뷰'에 출연해 "이재명 정부의 최대 리스크·폭탄은 정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자체"라며 "이 대통령이 폭탄을 제거하려고 해도 민주당이 순순히 그걸 따를 것이냐가 이재명 정부의 가장 큰 뇌관"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정 대표가 당장은 고개 숙이는 척하겠지만, 이 대통령에게는 레임덕을 해결할 장치가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APEC 정상회의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에게) 굉장히 수고했다는 격려는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박한 평가는 할 수 없다"면서도 "다만 미국과의 관세 협상 등 구체적인 합의문이 나올 때까지는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야당도 원천적으로 '이건 낙제점'이라고 비난할 게 아니라 (대통령을) 격려하고 유의해야 할 부분, 꼭 챙겨야 할 부분을 지적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APEC 정상회의 직후 이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을 보이콧한 것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에 대한, 불타는 적개심으로 충만해 있다"며 "감정적 분노에 싸여 있는 건데 우리 당을 지배하고 있는 분노의 정서를 내려놔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옛날에 공산당이 하던 맹동주의, 분노의 투쟁만 하는데 정당의 본래 목표인 정권 획득을 생각한다면 해서는 안 될 전술"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 이대로 가다 폭망'이라는 현실이 임박하면 위기의식이 생길 것이고 합리적인 사람들이 모여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모색을 하게 될 것"이라며 "제일 좋은 건 지도부가 변침해 항로를 바꾸는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핵추진잠수함 연료 공급을 요청한 것에 대해 "굉장히 잘한 일"이라며 "과거 후보 시절 '셰셰' 발언을 생각하면 실용적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 대통령도 미·중 사이에서 줄타기가 가능하다는 비현실적인 인식에서 벗어나 한미일 구도로 갈 수밖에 없다는 현실 인식을 한 것 같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미중 경쟁이라는 큰 구도 속에서 우리 스스로 국가의 방향을 잡는 선언적 의미도 있다"며 "다소 간의 기술적 문제·협상이 필요하더라도 큰 방향에서는 이렇게 가는 게 맞는다. 충분히 장기적인 국가 이익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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