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제조AI에 스타트업 인센티브" 정의선 "피지컬 AI 활성화"
이재용 "엔비디아와 25년 넘게 같이 일…이번 계기로 새로운 관계 맞이"
이해진 "대통령, 소버린AI 지원하고 힘 보태줘 감사"
- 이기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31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스타트업 얼라이언스를 할 수 있도록, 제조AI에 스타트업들이 많이 기여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주면 감사하겠다"고 건의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하는 자리에 동석해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SK는 엔비디아와 최고의 파트너로서 AI 발전을 위해 같이 노력하고 있다"며 "엔비디아가 최근 옴니버스라고 하는 엄청난 툴을 만들었는데, 제조AI에 이 툴을 꼭 써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GPU를 한 5만 장 구입하고, 데이터센터를 만들면 옴니버스 툴을 갖고 와서 디지털트윈 제조AI로 혁신시킬 플랫폼을 만들고자 한다"며 "이 플랫폼은 SK만 쓰는 게 아니라 공공과 스타트업이 같이 쓸 수 있게끔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조AI 얼라이언스를 잘 만들어서 제조업이 계속 전 세계를 리딩할 수 있는 기술 축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엔비디아와 1월에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서 자율주행과 로봇 디바이스를 공동 개발하는 방향으로 추진 중"이라며 "현대차그룹은 많은 데이터가 쌓여 있어서 AI를 기반으로 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최적의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정 회장은 "모빌리티 기술력과 스마트 제조역량을 결합해서 미래 피지컬 AI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가 30년 AI 글로벌 강국 목표를 하기 때문에 행정적·정책적으로 지원해 줄 거라 예상하고, 그 부분을 가속하기 위해 엔비디아와 30억 달러를 공동투자해 AI테크놀로지, 애플리케이션 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소기업, 스타트업 학계 등을 지원하고 고급 인력을 양성해서 피지컬 AI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은 "대통령의 열정, 지원 덕분에 이번 모임을 계기로 해서 엔비디아와 삼성을 비롯한 한국 모든 기업이 새로운 관계, 전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삼성과 엔비디아는 25년 넘게 같이 일을 하고 있는데, 엔비디아의 생성형 AI는 물론 옴니버스, 반도체, AI 팩토리, 로보틱스, AI 램 네트워크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 자리를 계기로 대한민국이 대통령이 강조한 글로벌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강국이 되길 저 자신도 노력하고 삼성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젠슨 황 CEO를 여러 번 봤는데, 자주 하는 농담이 저희가 서버를 사지 말고 엔비디아 주식을 샀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경주가 천년 도시로서 많은 문화재를 갖듯이 500~1000년 뒤 각 나라의 데이터 자료가 굉장히 중요한 문화유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그걸 보존하기 위해서 데이터 클라우드를 올려야 하고 소버린 AI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도 소버린AI를 지원하고 힘을 보태줘서 감사하고, 엔비디아와 협력해 모든 나라가 소버린 AI를 가질 수 있는, 다양성을 지키는 시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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