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서울시장 선거 준비 중…세입자 안심시키는 게 중요"[팩트앤뷰]
"오세훈, 서울 부동산 가격 상승의 원초적 책임 있다"
"'똘똘한 한채론'이 부동산 가격 인상 이끌어…보유세 손봐야"
- 이호승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생각하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홍 전 원내대표는 이날 뉴스1TV '팩트앤뷰'에 출연해 "가장 시급한 정책은 전월세를 갖고 있는 분들을 안심시키는 것"이라며 "오세훈 서울시장은 뚜렷한 공급을 하지 못해 부동산 가격 상승의 책임에서 가장 자유롭지 못한 사람 중 하나"라고 했다.
홍 전 원내대표는 "(2021년) 서울시장 (보궐) 선거를 내주고 대선까지 패한 가장 큰 요인 중의 하나가 부동산 문제였는데 최근에 부동산 문제가 불거지면서 내년 선거가 쉽지 않은 선거로 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며 "이 부동산 이슈는 민주당으로서는 '뜨거운 감자'는 맞는다"고 말했다.
홍 전 원내대표는 다만 "하지만 오 시장은 지난 2월 뜬금없이 강남 3구를 비롯한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가 서울시 전체 집값 상승의 도화선이 됐다"며 "불씨를 던진 원초적인 책임이 있는 사람은 오 시장"이라고 했다.
홍 전 원내대표는 "부동산 상승을 이재명 정부의 귀책으로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상승하는 집값을 안정화하고 주거 불안 문제에 따른 불편·불안을 해소하는 것이 이재명 정부의 과제"라고 말했다.
홍 전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올해 중 주택 공급 세부 계획을 내놓겠다고 한 것에 대해 "공급 대책을 발표한다고 집값이 안정되거나 떨어지지는 않는다"며 "정부도 시장의 상황을 솔직하게 국민께 설명하고, 집값이 오르는 것을 막지는 못하겠지만 오르는 기울기를 낮추거나 집 없는 서민이 길거리로 내몰리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홍 전 원내대표는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서 "부동산 가격을 이끄는 건 다주택보다 '똘똘한 한 채론'이 더 강하다. 보유세를 손봐서 두 채에 대한 패널티 보다는 두 채까지는 총액 기준으로 규제해야 '똘똘한 한 채론'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홍 전 원내대표는 "주택을 짓는 것도 중요하지만 비강남 지역의 주거 환경을 대대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비강남에 대한 대대적인 인프라 투자를 해야 강남 집중 현상을 제한할 수 있다. 단순히 공급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특히 "용적률 제도를 전면적으로 개정하고 주택 공급을 관리하는 주택 총량 관리제가 따라가지 않으면 공급, 수요관리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없다"고 했다.
홍 전 원내대표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불가피하다. 국민이 조금은 인내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정부·여당도 3~6개월 안에 시민들의 불안·걱정을 해소할 수 있는 공급 정책과 근본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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