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여사, 미혼모 '가족사진' 이야기에 눈시울…"작은 힘 보태겠다"

한부모복지시설 방문…"아이 키우기 어려운데 사회적 인식 더 큰 부담"
"다양한 가족 포용하는 '모두를 위한 정부' 만드는 데 힘 모아 달라"

김혜경 여사가 22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한부모가족복지시설을 찾아 어린이들을 바라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2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김혜경 여사는 22일 한부모가족복지시설을 방문해 "긴급돌봄 제도 등이 실제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관심을 갖고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복지시설 입소자들의 사연을 듣고 "가족 형태에 대한 인식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는 오늘 경기 성남시 전통시장 및 한부모가족복지시설을 방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성남시에 위치한 한부모가족 시설 '새롱이새남이집'을 찾은 김 여사는 관계자들로부터 시설 운영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한부모가족의 생활 공간을 둘러봤다.

이어 놀이방을 찾아 아이들에게 호두과자와 음료 등 간식거리를 건네며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김 여사는 이후 간담회에서 시설 관계자 및 입소자들의 의견을 경청했다.

한 미혼모가 "가장으로서 당연히 일을 해야 하는데, 시설에서 독립하게 되면 아이의 갑작스러운 병치레 때 도움을 받을 곳이 없어 힘들다"고 토로하자 김 여사는 "긴급돌봄 제도 등이 작동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관심을 갖고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했다.

또 다른 입소자는 "어린이집에서 가족사진을 찍어오라거나 한부모가정이라서 말이 느린 것 같다는 말을 들을 때 심리적으로 힘들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에 김 여사는 "아이를 키우는 일 자체도 어려운데 그러한 사회적 인식이 더 큰 부담이 된다"며 "가족 형태에 대한 인식 변화가 지속해서 이뤄져야 할 것 같다"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김 여사는 시설을 나서기 전 종사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한 부모, 1인 가구 등 다양한 가족을 포용하는 '모두를 위한 정부'를 만드는 데 다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격려했다.

한편 김 여사는 한부모가족 시설을 찾기 전 분당구 내 최대 전통시장인 금호행복시장을 방문했다.

김 여사는 안경점을 찾아 민생 회복 소비쿠폰 시행 효과에 관해 물었고 상인은 "형편이 어려워 안경을 바꾸지 못하던 분들이 많이 찾아왔다. 소비쿠폰 효과가 컸다"고 답했다.

이후 김 여사는 옷 가게에 들러 온누리상품권으로 친정어머니께 드릴 바지를 구입하고 호두과자점에서 한부모가족복지시설에 전달할 간식거리를 직접 구매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