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한두 가지 쟁점 타결해야…부분 합의 MOU 서명 고려 안 해"
"7월31일 타결안 전체 합의돼야 성과물로 마무리"…러트닉 다시 만나
"통상분야 합의되면 안보 성과도 대내외 발표 기대…예단은 어렵다"
- 한재준 기자, 이기림 기자, 김지현 기자
(서울·인천=뉴스1) 한재준 이기림 김지현 기자 =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2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 관세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에 대해 "APEC이라는 특정 시점 때문에 중요한 부분을 남기고 부분 합의된 안만 가지고 양해각서(MOU)에 사인(서명)하는 건 정부 내에서 고려하고 있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정책실장은 이날 오전 미국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7월31일 양국 간 타결된 안을 실행할 수 있는 MOU 전체에 대해 양국 간 합의가 돼야 성과물로 마무리가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여전히 쟁점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일부 합의된 안만 발표하진 않겠다는 취지다.
김 정책실장은 귀국 사흘만에 다시 미국으로 출국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국익에 최선이 되는 협상을 만들기 위해서"라며 "많은 쟁점에 대해 양국 간 의견이 많이 좁혀져 있는데 추가로 한 두가지 아직까지 양국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분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와 있는 한두 가지 쟁점에 대해 우리 국익에 맞는 타결안을 만들기 위해 다시 나가게 됐다"고 했다. 김 정책실장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미국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을 만나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 장관은 '실무선에서 협상이 마무리 되냐'는 질문에 "마무리라기 보다는 마지막 순간까지 계속 긴장의 시간이 있을 것 같다"며 "마지막 1분 1초까지 우리 국익이 관철되는 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정책실장은 내주 한미 정상회담에서 통상·안보 분야 협상에 대한 양국 정상 간 합의문 발표 여부에 대해 "지난번 워싱턴에서 이뤄졌던 한미 정상회담에서 큰 성과가 있었다. 그런데 그 성과가 대외적으로 정리돼 발표되지 않았다"며 "통상 이슈가 이행에 관한 사항이 합의에 이르지 못해 다른 분야까지 보류된 상태인데 이번에 통상에 대한 양해각서(MOU)나 이런 게 되면 통상 분야도 발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통상 분야 합의안이 발표되면) 지난번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잠정적으로 합의된 성과들이 있는데 그 성과도 한꺼번에 다 대외적으로 발표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안보 이슈도 있고 여러 이슈가 있으니 그건 안보실 차원에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조율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통상 분야가 (협상이) 마무리 되지 않은 게 다른 분야까지 잠정된 결과로 이어지는데 통상 분야가 만약 양국 간 이익이 합치되는 결과로 마무리 할 수 있으면 그런 결과도 예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 정책실장은 "협상이라는 것이 상대방이 있고 시시때때로 상황이 바뀌기 때문에 미리 예단해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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