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총리 "여순사건 77주기, 진상조사단 통해 진실 낱낱이 규명"
"李정부, 여순사건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국정과제로 채택"
"국가폭력 고통받은 피해자·유가족 아픔 치유에 함께할 것"
-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는 19일 여수·순천 10·19사건 제77주기를 맞아 "정부는 여순사건이 온전한 진실로 드러날 때까지 진상조사기획단을 통해 진실을 낱낱이 규명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전남 구례군 지리산역사무화관에서 열린 여수·순천 10·19사건 제77주기 합동 추모식에 참석해 "정부는 국가폭력으로 오랜 세월 고통받은 피해자와 유가족의 아픔을 치유하는 데 함께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여순사건은 우리 현대사의 크나큰 비극이었다. 영문도 모른 채 소중한 가족과 이웃을 잃은 고통은 감히 헤아릴 수도 없다"며 "살아남은 유족분들 또한 '빨갱이'라는 꼬리표와 '연좌제'의 굴레 속에 숨죽이며 많은 날을 눈물로 지새우셨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21년, 여순사건 발생 73년 만에 여순사건 특별법, 여순사건법이 제정됐지만 여순의 비극은 아직 진행형"이라며 "우리 사회는 이념의 굴레와 갈등 속에서 진실규명과 해원을 바라는 유족분들의 절박한 호소를 온전히 해소해 드리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이재명 정부는 이러한 비극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여순사건의 진상규명과 명예 회복을 국정과제로 채택했다"며 "2025년 1월 '여순사건법'을 개정해 희생자 신고와 조사 기간을 연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상규명은 국가적, 사회적 차원에서 사실 그대로의 역사를 기록하는 일"이라며 "진상조사기획단을 통해 진실을 낱낱이 규명하겠다"고 했다.
김 총리는 "희생자와 유족분들에 대한 심사도 기한 내에 마무리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정부는 여순사건이 국민 모두의 역사가 되도록 화해와 통합의 길을 열어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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