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농산물 중 유일하게 들은 건 대두"…美 수입확대 요구
쌀 등 민감한 농산물 추가개방 협상엔 선긋기
- 심언기 기자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7일 관세협상과 관련 한미 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 관련해 논의 중인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쌀시장 등 추가 농산물 개방 논의는 이뤄지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위 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미국의 대두 수입량 확대 요구 여부와 관련 "농산물 관련해서 그 (1차 관세협상 타결) 이후에 새롭게 협상된 것은 듣지 못했다"면서도 "유일하게 들은 건 대두 정도이다"라고 밝혔다.
미국 현지에서 협상 중인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협상 과정 중이라 확인하기 어렵다"고 미국산 대두 수입 확대 요구를 묻는 즉답을 피했지만, 양국 정부 협상 내용 중 대두 수입 확대 여부가 포함된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중국이 의도적으로 미국의 대두를 사지 않고 우리 대두 농가들에 어려움을 주는 것은 경제적으로 적대행위라고 믿는다"며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식용유 및 다른 교역 품목과 관련된 중국과의 사업 관계를 단절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보복관세 및 공급망 봉쇄 압박에 중국이 대두 수입을 전면 중단하면서 한미 관세협상에 미국산 대두 수입 문제가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다만 대두 수입 물량은 3500억 달러에 달하는 대미 투자액 협상 과정에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eonk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