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김현지, 李대통령에 거침없이 직언…김남준은 센스 뛰어나"

"李대통령, 인터넷 커뮤니티 많이 봐…본인 욕·비판 잘 알고 있어"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중앙선관위원 후보, 대중문화교류위 공동위원장 등 인선 발표을 하고 있다. 2025.9.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5일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 인사 중 한명인 김현지 제1부속실장에 대해 "굉장히 성실하고 (대통령에게) 직언을 거침없이 한다"고 평가했다.

강 비서실장은 이날 공개된 유튜브 방송 매불쇼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통령도 본인한테 가장 직언을 잘하는 사람으로 인식할 정도로 (김 부속실장을) 그렇게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비서실장은 김 부속실장과 함께 이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을 언급하며 "소위 (이 대통령과) 오래된 사람은 왜 오래 있을까 궁금해 하지 않냐"며 "일하면서 지켜보면 김 부속실장은 할 말을 다하는구나, 약간 거침없이 하는구나. 김 대변인은 센스가 굉장히 뛰어나다. 감각적이고 상황에 대한 판단이 빠르다"고 치켜세웠다.

강 비서실장은 애초 제1부속실장이었던 김 대변인이 자리를 옮기고 그 자리를 총무비서관이었던 김 부속실장이 채운 대통령실 인사와 관련해서는 "(대통령실 운영을) 100일 해보고 난 다음에 인사 개편을 순리대로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달 전 인사수석을 임명하겠다고 발표하는 시점에서 자연스럽게 개편과 인사 이동이 있을 거라고 말을 했다"며 "그때 저희는 이미 (인사 개편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대통령실 대변인을 2인 체제로 개편한 것에 대해 "강유정 대변인이 너무 잘하지만 (업무가 많아) 피곤하다. 힘들다"며 "유정 콜센터라고 할 정도로 정신이 너무 없어서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대통령실 내부 공감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변인실을 보면 공교롭게 여성분만 대변인, 부대변인을 하고 있다. 김남준 대변인이 (성남시에서) 대변인 역할을 한 적이 있고 대통령에 대한 깊이 있는 공감대가 있어서 자연스럽게 발탁이 필요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강 비서실장은 이 대통령에 대해서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많이 본다. 본인에 대한 욕과 비판, 비난을 잘 알고 있다. 그게 대통령이 갖고 있는 균형 감각"이라며 "(이 대통령이) 한쪽으로 밀다가도 균형 감각이 작동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