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D-30]⑤ '잼버리 치욕 없다' 초격차 APEC 발벗은 金총리
취임 후 'K-APEC' 준비 위해 매달 현장 점검
안전·문화·경제 부문 나눠 성공 개최 위해 총력 준비
-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민석 국무총리는 철저한 현장 점검과 종합 준비를 통한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일 정부에 따르면, 김 총리는 지난 7월 11일 첫 방문을 시작으로 7월 15~16일, 8월 6일, 8월 29일, 9월 26일까지 다섯 차례 경주 현장을 직접 찾아 인프라 조성부터 숙박, 식사, 교통, 경호·안전대책과 문화행사 준비 상황까지 꼼꼼히 점검하며 '제2 잼버리 사태 재현'을 철저히 막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오는 10월 31일부터 경주에서 개최되는 이번 APEC 정상회의는 각종 기반 시설이 완공 단계에 접어들면서, 김 총리는 정상과 경제인들이 불편함 없이 머무르고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사소한 부분까지 세심히 챙기고 있다. 그는 직접 행사장 곳곳을 다니며 소파에 앉아보고 화장실 수와 공간 배치, 미디어센터 공사 공정률 등 여러 세부 사항을 직접 확인했다.
가장 최근인 26일 현장 방문에선 "안전이 첫째, 기본적인 불편함이 없는 것이 둘째"라며 준비 현황을 꼼꼼히 살폈다. 정상 만찬장이 경주 국립박물관에서 라한호텔로 변경된 건에 대해선 "안정감이 크다"며 "원래 만찬장은 경제인 행사에 활용되는 만큼 플러스 효과도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김 총리는 지난달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8차 APEC 준비위원회를 주재하며 "실질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은 짧다"며 "전례 없는 '초격차 K-APEC'을 반드시 완성해야 한다"고 독려하기도 했다. 회의에서는 인프라 조성, 경호 안전대책, 입출국 계획, 만찬·문화·부대행사 준비, 경제인 행사 등 전 분야 진행 상황이 종합 점검됐다.
김 총리는 특히 서비스 품질 강화와 문화 행사 완성도를 높이도록 주문하며 "한국의 문화적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수 있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제인 행사에 대해선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에게 "비즈니스 네트워크 확장과 투자 유치로 이어지도록 힘써달라"고 요청했고, 최 회장은 "관계기관과 협력해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안전 확보에 각별한 신경을 쓴 김 총리는 지난 8월8일 국가테러대책위원회를 직접 주재해 대통령경호처 주관 경호안전통제단 체계를 수차례 점검하며 전국 단위의 예방과 즉응태세 확립을 강조했다. 출입국 관리와 주요 다중이용시설, 국가 중요 시설 안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테러 및 돌발 상황에 대비토록 했다.
문화와 관광 준비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8월29일 경주 현장에서 문화·관광·홍보 점검 회의를 열고 황룡사지, 동궁과 월지, 대릉원, 월정교 등 주요 문화 유적지 정비 현장을 꼼꼼히 둘러봤으며, "이번 APEC이 대한민국 문화 품격과 국가 이미지 제고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신라와 한국 역사의 가치가 참석자들에게 잘 전달되도록 준비해 이후에도 관광객 유치로 이어지게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총리실은 8월 한 달간 국민 소통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해 국민 의견과 아이디어를 수렴, 한글·K-POP 등 현 시대적 요소를 활용한 홍보 전략 개발에 국민 참여를 독려하며 'K-APEC! 결국 국민이 합니다'라는 기조 아래 성공적 개최 기반 마련에 나섰다. 아울러 학계와 문화계 등 각 분야 전문가 자문위원을 위촉해 준비 현장에 대한 전문성을 더하고 있다.
김민석 총리는 "APEC 정상회의는 대한민국 국격이 걸린 대형 국제 행사"라며 "국민 모두가 자부심을 느끼는 역사적인 성공 행사로 만들기 위해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현장 중심의 철저한 준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APEC 정상회의는 경주 지역의 국제적 위상을 드높임과 동시에 관광·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성과 창출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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