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부산서 이시바 日총리와 3번째 정상회담…합의문 발표 주목

이시바 총리 1박2일 방한…8월 정상회담 후속 조치 점검 예정
셔틀외교 복원·정착…진전된 공동 합의문 나올까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SNS. 재판매 및 DB금지) 2025.8.2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부산=뉴스1) 한재준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오후 한국을 방문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양국 정상이 만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8월2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 이후 38일 만이다.

이시바 총리는 이 대통령의 방일에 대한 답방 성격으로 1박2일로 부산을 찾았다. 이재명 정부 출범 3개월 여만에 한일 셔틀외교가 복원, 정착됐다는 평가다.

양국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인구 문제, 지방활성화와 관련한 당국 간의 협의체 운영 방안을 비롯해 인공지능(AI), 수소 등 미래 산업 협력 확대 방안 등 지난 8월 정상회담에서의 주요 후속 조치를 점검할 예정이다.

일본 총리가 양자 방한을 계기로 지방 도시를 방문하는 건 2004년 7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제주도를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21년 만에 처음이다. 이시바 총리는 실무 방문 성격으로 방한했지만 정부는 국빈 수준의 예우로 환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시바 총리가 다음달 퇴임을 앞뒀음에도 한국을 방문했다는 점에서 이날 양국 정상의 메시지에도 한일 관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양국 정상의 공동 합의문 발표 여부도 주목된다.

앞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회담을 마치고 나면 결과를 정리해 일종의 합의 형태로 발표 준비를 하고 있다. 일본 측과 상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 이후 만찬과 친교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