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日 독도 조사 항의에 "우리 영토…분쟁 대상처럼 만드는 게 문제"

"韓 독도 해양조사 통상적 일…日 문제 제기도 잦은 일"
"과거 서로 발끈하며 대처했는데 바람직한지는 회의적"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편집인 간담회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2025.9.17/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김지현 기자 =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7일 일본이 한국 조사선의 독도 주변 해양조사 실시를 두고 항의한 것과 관련해 "독도는 아시다시피 우리 영토"라고 일축했다.

위 안보실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간담회에서 "독도에서 (한국의) 해양 조사는 통상적으로 있는 일이고 그것을 일본에서 문제 제기하는 것도 자주 있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위 안보실장은 "이런 일들에 관심이 지나치게 증폭되거나 여론이 환기되는 것에 대해서는 바람직하다고 보지 않는다"며 "독도는 우리가 관리하고 있는데 자꾸 얘기하면 분쟁 대상처럼 되는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니치신문과 NHK에 따르면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은 전날(16일) 오후 독도 앞바다에서 한국 해양조사선 '나라'가 해양 조사 활동하는 걸 확인했다. 이에 가나이 마사아키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도쿄 주재 주일한국대사관 김장현 정무공사에게 전화해 "사전 동의 없이 조사가 진행된 건 용납할 수 없다"며 강력히 항의했다고 한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15일에도 독도 서쪽 영해에서 한국 해양조사선 '온누리'가 항해하며 와이어 같은 걸 바닷속에 투입했다며 한국 정부에 항의한 바 있다.

위 안보실장은 "과거에는 서로 같이 발끈해서 이렇게 대처했는데 바람직한지는 회의적"이라며 "독도는 아시다시피 우리 영토"라고 강조했다.

한편 위 안보실장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방한에 대해서는 "지금 우리가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며 "셔틀외교 복원은 공표한 바 있고 셔틀 외교가 있을 수 있지만 아직 발표할 수 있는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