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연 "국정운영, 민주당 집권논리만으론 할 수 없어"

사마천 '사기' 구절 인용하며 '국민통합' 강조
"국민통합, 정부 국정 1과제…분열·갈등 해소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9일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에 이석연 전 법제처장을 임명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9.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이석연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은 15일 취임사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논리로 집권했지만 국정운영은 그 집권 논리만으로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민통합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사마천의 '사기' 구절을 인용하며 "말 위에서 천하를 얻었어도 말 위에서 통치할 수는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국민통합이 이재명 정부의 국정 제1과제가 돼야 한다"면서 "분열과 갈등을 해소하지 못하면 국민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의 길은 요원하다"면서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제 말 위에서 내려 전체 국민을 아우르고 함께 가는 모두의 대통령이 돼야 한다"며 "이야말로 통합의 리더십의 요체다.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그 첫머리에서 바로 이 점을 명확히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통합은 개개 국민의 생각과 행동을 어떤 특정의 틀에 묶어놓고 같이 가는 것이 아니다"라며 "각자가 지닌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공존과 번영을 위해 함께 가는 것을 말한다"고 했다.

이에 그는 "현 정부와 생각이 다르고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이라도 서로를 보완하면서 그분들과 함께 갈 수 있는 길을 찾고자 한다"며 "그것이 통합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헌법이 국민통합의 나침반이 되어야 한다"며 "헌법정신을 통해 공동체적 연대를 회복하고 사회갈등을 치유함으로써 공통의 가치와 규범을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구성원들이 서로 존중하고 협력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끝으로 갈등 현장과 소외된 그늘에서 울려 나오는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해 이를 대통령께 건의하고 자문함으로써 그들의 목소리가 국정 전 분야에 반영될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mine12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