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호 "김민수 최고위원 '尹어게인', 해당행위 넘어 이적행위"[팩트앤뷰]
"정당해산 추진하는 민주당에 먹잇감 제공하는 것"
"어제 영수회담, '쑥과 마늘'만 남은 회동"
- 이호승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신지호 전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9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의 석방을 주장하는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단순 해당 행위를 넘어 이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신 전 부총장은 이날 뉴스1TV '팩트앤뷰'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에 대한 내란 정당 해산을 획책하고 있는데 '윤 어게인'을 외치면 먹잇감을 제공해 주는 것"이라며 "저쪽의 명분을 강화해 주는 행위"라고 말했다.
신 전 부총장은 민주당이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지난 7월 발의한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을 국회에서 처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개정안은 국회 본회의 의결만으로 정부가 정당 해산을 청구할 수 있는 내용인데, 현행법은 정부가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헌법재판소에 정당 해산을 청구할 수 있게 돼 있다.
신 전 부총장은 "지방선거 전 국회 본회의에서 개정안을 처리해 위헌 정당 해산 심판을 청구한 뒤 '국민의힘 후보 찍어봤자 어차피 저 당은 해산되니 사표가 된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 전 부총장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에 어떻게 대응할지 제가 들은 게 없다. 과연 정 대표가 이렇게 밀고 들어올 때 이걸 막아낼 방법이 있겠는가"라고 했다.
신 전 부총장은 전날 이재명 대통령과 정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회동에 대해서는 "한 줄 평을 하자면 '쑥과 마늘만 남은 회동'이었다"고 비판했다.
신 전 부총장은 "가장 많은 것을 얻은 사람은 단연 이 대통령"이라며 "(여야 대표의) 악수를 시켰고, 윤 전 대통령과 달리 취임 100일도 안 돼서 정치 복원에 시동을 걸어 '정치할 줄 아는 대통령' 이미지를 심어줬다"고 말했다.
신 전 부총장은 "민생경제협의체 하나 합의했지만, 협의체는 여권에 더 플러스가 된다"며 "장 대표는 전대 과정에서 이재명 정권과 싸우자,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겠다고 했지만, 악수만 하고 얻은 게 없다. 그래서 쑥과 마늘만 남은 회동"이라고 했다.
신 전 부총장은 정부·여당이 검찰 개혁을 놓고 의견 충돌을 빚는 것에 대해 "집권자가 되면 사정의 칼날도 필요한데 검찰을 쪼개 놓으면 앞으로 제대로 된 사정을 하기 위해서는 특검을 할 수밖에 없다"며 "그렇게 되면 대통령실은 (특검법을) 입법해야 하니 당에 아쉬운 소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전 부총장은 정부 입장에서는 여당이 검찰개혁에 속도를 내는 것이 껄끄러울 수밖에 없다며 "여야, 보수와 진보 할 것 없이 집권 전에는 검찰을 비판해도 집권 후 검찰을 활용하려는 것이 권력자들의 생리"라고 했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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