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K제조업 재도약 전략 마련…지방에 AI 특목고"(종합)

"변화된 게임의 법칙, A부터 Z까지 완전히 재점검"
반도체 등 차세대 성장엔진 분야 집중 육성책 주문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3일 경기 안산시 새솔다이아몬드공업에서 열린 K-제조업 기업현장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SNS. 재판매 및 DB 금지) 2025.9.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4일 "변화된 게임의 법칙에 맞도록 산업정책을 A부터 Z까지 완전히 재점검해야 한다"고 K제조업 육성 정책의 대전환을 예고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더 이상 과거의 성공 방식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최대 핵심 과제 중의 하나가 잠재성장률 제고를 통해서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경제 핵심 근간인 제조업 재도약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대한민국은 다양한 영역에서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인 제조 강국"이라면서도 "하지만 후발국의 추격,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 무역 질서의 재편 같은 중대한 도전에 직면한 지금"이라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 대전환, 차세대 성장산업 육성, 위기 부문 체질 개선을 기본방향으로 재정, 금융, 세제, 규제 영역에서의 혁신을 총망라하는 K-제조업 재도약 전략 마련에 범부처가 함께 힘을 모아야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은 이제 그저 남보다 빨리, 또 잘 따라가기 하는 전략을 넘어서야 한다"며 "남들이 도달하지 못하는 영역까지도 앞서서 개척하는, 선도하는 K-제조업 재도약 방안 수립에 속도를 내야 되겠다"고 덧붙였다.

대수보 회의에서는 '제조업 4대 강국'을 목표로 △반도체 △이차전지 △자동차 △조선 △바이오 등 5개 분야를 차세대 성장 엔진으로 육성하는 방안이 보고됐다.

이 대통령은 5개 분야에 더해 △방위산업 △우주 △위성·통신 산업 등의 포함을 지시하면서 "이들 사업이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 대전환 등 시장 변화에 맞게 노동자는 물론 일반 국민들도 AI 문해력과 AI 활용력을 키우는 교육이 필요하다"며 "AI 과학인재를 육성하는 특목고를 지방에 많이 지으면 지역 균형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 AI 대전환을 지역 균형발전과 연계하는 방안을 고민해달라"고 당부했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