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봉투법' 약속지킨 李대통령, 취임 후 첫 양대노총 회동

4일 위원장들과 오찬…노란봉투법 후속 조치 등 논의할 듯
대통령과 양대노총 위원장 간 오찬회동 5년6개월만에 재개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5월 1일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시절 한국노총 정책협약식에서 김동명 위원장과 대화 도중 미소를 지은 모습. 2025.5.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한재준 김지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 양대노총 위원장과 만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공지는 안 한 걸로 아는데, 아마 오찬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노동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오는 4일 대통령실에서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 및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과 오찬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이 대통령이 양대노총 위원장과 공식적으로 만나는 건 지난 6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취임 전인 지난 2월 양대노총을 방문했으나, 취임 후에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각각 한 번 찾았다.

이에 현직 대통령과 양대노총 위원장 간 오찬 회동은 약 5년 6개월 만에 재개됐다. 2020년 3월 문재인 전 대통령 당시 청와대에서 만난 게 마지막 오찬 회동이다.

이번 회동에서는 최근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2026년 3월 시행 예정인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후속 조치 등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 4.5일제와 정년연장 추진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노란봉투법은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했다.

강 대변인은 "주제나 이런 부분은 자세한 일정 공지 때 말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강 대변인은 전날(2일) 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노란봉투법 관련 재계의 우려를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청취하라고 주문해 이날 열린 경총 간담회에 관한 대통령 보고가 있었는지 묻자 "당연히 보고가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고 밝혔다.

다만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한일정상회담 이후 국정의 주요 주제로 민생경제 진작에 대한 신호를 굉장히 중시하고 있다"며 "그래서 오늘 강소기업을 찾아갔고, 오찬 일정도 있었기 때문에 아마 따로 보고할 시간적 여유는 없지 않았을까 짐작은 된다"고 말했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