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이진숙 출마 생각 있다면 그만두고 나가야"

"정치적 목적으로 방통위원장 자리 활용하는 것 같아…순수하지 않다"
"검찰개혁 큰 얼개는 추석 전 끝내는 것…개혁 반개혁 문제 아냐"

우상호 정무수석이 21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8.2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을 향해 "대구시장 출마설이 있는데 출마할 생각이 있다면 그만두고 나가는 게 맞지 않나"라고 말했다.

우 수석은 30일 전국 9개 민영방송사와 대담에서 "아무리 봐도 이분은 방통위원장을 하는 목적이 정치적인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수석은 "과거 방통위원장은 정치적 발언을 안 했다"며 "방송 정책에 관한 견해가 다른 것은 얘기한 적 있어도 정치적 발언을 해서 경고를 받거나 그런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국무회의에 와서도 시키지 않는데 꼭 준비해 온 발언을 해서 뉴스를 만든다"며 "대통령실이 브리핑을 안 해도 본인이 SNS에 혹은 기자들에게 가서 자기가 한 얘기를 막 밝힌다"고 지적했다.

우 수석은 "순수하지 않다. 정치적 목적이 있다고 본다"며 "방송 정책을 잘 다루기 위해 필요한 분이라면 저희가 조금 더 대화해 볼 수 있겠지만 정치적 목적으로 방통위원장 자리를 활용하는 것 같다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정치적 중립 위반' 주의 조치에 따라 이 위원장의 직권 면직을 검토 중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 29일 "(이 위원장의) 정치 중립 의무 위반 같은 경우 상당히 심각한 사안으로 직권 면직을 검토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앞서 감사원은 이 위원장이 공무원 신분으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특정 정당을 언급하며 반대 취지의 의견을 표명한 것을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으로 보고 '주의' 처분을 내린 바 있다.

한편 우 수석은 검찰개혁과 관련해 "개혁의 큰 얼개는 추석 전에 끝내는 것"이라며 "사후 준비를 어떻게 할 건가에 대한 준비는 얼마든지 토론하고 얼마든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정성호 법무부 장관 등을 향한 검찰 개혁 지지자들의 비판에 대해서는 "개혁과 반개혁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집행상의 애로점을 문제 삼아서 검찰 해체를 등한시하지 않겠냐 하는 불신이 있는데 정부조직법상의 검찰을 해체하고 2개의 기관을 나눠버리는 것을 9월 말에 하면 그런 우려는 사라진다"고 말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