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민주당의 길대로 국민 바라는 새 나라 만들겠다"(종합)
민주당 상임고문단 오찬…고문들 "야당 새 지도부와 적극 대화를"
"국민이 참여하는 개헌 논의 됐을 때 더 의미 있지 않겠나" 조언
- 이기림 기자,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김지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단과 오찬 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의 가치와 그간에 해왔던 그 길대로 국민이 바라는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원로들의 조언과 관심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다 건강한 모습 뵙게 돼 반갑다. 고문님들의 애쓰심 덕분에 새로운 정부의 책임을 맡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이날 고문단 자격으로 참석한 것을 두고 "우리 장관님은 또 겹치게 출연하셨다"고 농담을 건네 좌중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권노갑 상임고문은 "1999년 김대중 대통령이 집권하는 동안에만 청와대를 출입했다"며 "이후 23년 만에 처음으로 이러한 자리에 초청해 주셔서 감개무량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8.15 기념사에서 발표한 것과 같이 대북 문제에 있어서 대화 정치를 재개하고 모든 통일 문제를 앞당길 수 있는 길을 모색하겠다고 발표한 데에 대해서 온 국민이 즐겁게 받아들였다"며 "좋은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에 대해 우리 모두가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찬에서는 다양한 주제에 관해 대통령에게 조언이 나왔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한일, 한미 정상회담 관련) 한미 관계를 기술경제동맹으로 발전시켜나가는 계기가 돼야 하며, 이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진행되길 바란다는 조언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북미대화를 권유해서 한반도 정세 변화를 도모했으면 좋겠다면서, 북한이 한미합동군사훈련에 예민한 만큼 한미군사훈련의 조정을 통해 남북 대화, 북미 대화가 진전될 수 있도록 잘 대화하기를 권유했다"고 말했다.
우 수석은 "남북문제에 대해 현재까지의 북측의 반응이 날카로운 점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과거 이런 경험을 보여왔기 때문에 인내심을 가지고 대화 통로를 마련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 분야에서는 현재 경제 상황이 심각해서 정부가 적극적인 재정 수단을 통해서 제조업에 대한 지원을 과감하게 해야 한다는 조언이 있었다"며 "제조업 생태계가 무너지면 나중에 호경기가 와도 기업을 살릴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우 수석은 "개헌에 대해 대통령이 국회의 개헌 논의를 잘 지켜보면서 지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국민이 참여하는 개헌 논의가 됐을 때 더 의미가 있지 않겠느냐는 말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개혁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의제를 갖고 집중해서 검찰개혁을 완수할 것을 강조했다"며 "여야 대화는 놓칠 수 없는 정치의 가장 중요한 수단이고, 상생 소통에 관심을 가지고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야당 지도부가 들어서면 적극 대화하길 권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이런 다양한 주제의 조언에 대해 명심하고 잘 참고해서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찬에는 민주당 측에서는 권 고문을 비롯해 이용득 상임고문, 김원기·임채정·정세균·문희상·박병석·김진표 전 국회의장, 이해찬 전 대표 등이 자리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강훈식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 김병욱 정무비서관이 참석했다.
연두부 게살냉채, 단호박죽, 은대구 소금구이, 한우 갈비찜, 송이버섯 배춧국 등 한식 위주의 메뉴가 마련됐으며, 후식으로는 과일과 식혜가 제공됐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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