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빌게이츠 존경, 함께할 것" 게이츠 "韓에 큰 기회"

李대통령 "윈도우로 세상 사람 창문 갖게 돼…공공적 활동에 경의"
게이츠 "韓 바이오 제품 경이로운 수준…혁신제품으로 핵심 역할"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창업자이자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인 빌 게이츠가 20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8.2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방한한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게이츠 재단 이사장을 접견했다.

이 대통령은 "빌 게이츠 이사장은 저도 매일 쓰는 윈도우를 개발해 세상 사람들이 창문을 통해 세상을 볼 수 있게 됐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창문을 가지게 됐다"며 "이제는 백신 개발이나 친환경 발전 시설 개발로 인류를 위한 공공재 개발에 나섰다고 하는데 참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지구와 지구인 전체를 위한 공공적 활동에 대해 경의를 표하고 대한민국 정부도 최대한 함께할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행정부 초기 대통령을 만나 뵉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전 세계가 많은 변화를 겪어 왔다. 지정학적 변화도 있었고 인공지능(AI)과 같은 기술적인 변화도 있다. 지금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이러한 설루션을 개발하는 데 있어서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는 큰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20년 간 전 세계 아동 사망자 수를 200만 명 이하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한뒤 "한국이 혁신적인 제품을 통해 이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게이츠 이사장은 "한국의 바이오사이언스 제품들은 경이로운 수준"이라고 치켜세우며 "SD바이오, SK, LG, 유바이오로직스까지 10년 전까지만 해도 굉장히 작았던 한국 산업이 크고 중요한 산업으로 발전했다. 코로나 백신이나 진단 기기 등이 좋은 역할을 했다"고도 했다.

게이츠 이사장의 방한은 3년 만이다. 그는 재단을 통해 개인 재산의 99%와 기부금 등 2000억 달러(280조 원)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히는 등 기후변화와 빈곤 퇴치 등에 힘쓰고 있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