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오늘 외교사절단 만찬…"외교 복귀 알리고 APEC 홍보"
최태원 등 경제 6단체 회장·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참석
경주빵·연잎차·대몽재 제공…靑 소장품 '일월오봉도' 설치
-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우리나라에 상주하는 외교 사절 및 국제기구 대표들과 만찬을 진행한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등 경제 6단체 회장과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 미군 사령관도 참석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총 117개 상주 공관 대사 및 30개 국제기구 대표를 초청해 만찬을 진행할 예정이다. 취임 후 첫 주한외교단 초청 행사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날(13일) "주한외교단 외에도 이 대통령이 파견한 첫 특사단장들과 국회 외통위 의원, 관계 부처 장관, 경제단체장 등을 포함한 170여 명이 참석한다"고 전했다.
행사는 △사전 리셉션 △이 대통령의 만찬사 만찬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준비 사항 소개 △주한 대사들의 소감 발표 순으로 진행된다.
구체적으로 이날 행사에는 최 회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등 경제단체장이 참석한다. 재계 총수는 참석하지 않는다.
국회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과 김영배(더불어민주당)·김건(국민의힘) 간사가 함께한다. 이외에도 브런슨 사령관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유엔사 부사령관이 참석한다.
'대통령의 초대, 주한외교단 만찬'이란 이름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청와대 소장품인 일월오봉도와 민화를 대표하는 '까치 호랑이'를 활용한 걸개가 설치될 예정이다.
특히 일월오봉도의 경우 전임 대통령 취임 직후 용산 대통령실로 옮겨졌으나 이번 행사에 청와대로 가져가 사용함으로써 3년여 만에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게 됐다.
식탁 장식물로는 '평화'라는 꽃말을 지닌 데이지를 배치해 각국 외교단과 호혜적 관계로 발전해 나가자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식사 메뉴는 광양 매실 젤리와 고흥 유자청 소스를 곁들인 동해산 가리비, 완도산 전복, 대게살 냉채, 무청 시래기를 곁들인 연잎 한우 갈비찜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요리로 구성됐다.
특히 만찬주로는 경주 최부잣집 가양주인 '대몽재', 디저트로 경주빵과 경주 연잎차를 제공해 경주 APEC 홍보에도 나선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만찬사를 통해 주한외교단의 '양국 간 소통의 길목을 지키는 가교 역할'을 당부하고 국민주권 정부의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기치를 설명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하반기 다자외교 일정을 소개하며 20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되는 경주 APEC 정상회의가 성공적 행사가 될 수 있도록 APEC 회원국들을 포함한 모든 주한 외교사절의 협조와 성원을 당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만찬이 전례에 비해 훨씬 빠른 시기인 취임 2개월 만에 개최되는 것"이라며 "국민주권 정부 외교가 본궤도 복귀했음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고, 주한외교단과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주 APEC을 한국 주재 외교 사절들에게 홍보하는 장으로 삼고자 한다"며 "만찬 요리와 만찬주, 행사장에는 품격과 실용, 국격과 애민 등 국민주권 정부의 철학과 의지를 조화롭게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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