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해직교사 출신 첫 교육장관 후보…'민변·기재부' 약진

李대통령 초대 내각 진용 마무리 수순…여성 비율 21%
민변 출신 원민경·이찬진 발탁…경제라인 기재부 석권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최교진 세종특별자치시 교육감(왼쪽)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원민경 변호사를 각각 지명했다고 강훈식 비서실장이 밝혔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8.1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심언기 한재준 한병찬 기자 = 대통령실이 13일 낙마한 교육부·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후속 인선을 발표하면서 이재명 정부 초대 내각 진용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세 차례 해직 우여곡절을 겪은 교사 출신 진보 교육감을 교육부 장관에 깜짝 지명했고, 원민경·이찬진 변호사를 각각 여가부·금융감독원장 수장으로 낙점했다. 금융위원장에 이억원 서울대 특임교수가 지명되며 기획재정부 출신들이 경제 라인 요직을 석권하는 모습이다.

대통령실은 13일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최교진 세종특별자치시 교육감을, 여가부 장관 후보자로 원민경 변호사를 각각 지명하는 등 6명의 장관급 인선을 단행했다.

장관급에 해당하는 공정위원장과 금융위원장 후보자에는 각각 주병기 서울대 교수와 이억원 전 기재부 1차관을 지명했다.

최 후보자는 전두환 군부 시절인 1984년 첫 해직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결성 및 활동을 이유로 1989년과 2003년 두 번 더 해직된 경력이 있다.

최 후보자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제2대 세종시교육감으로 선출됐고, 2018년과 2022년 재선·3선에 성공했다. 최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면 전교조 해직교사 출신 첫 교육부 장관이 탄생하게 된다.

ⓒ News1 장수영

민변 출신 원민경 여가부 장관 후보자는 가정폭력·성폭력 대응 관련 활동을 꾸준히 해온 인권 변호사로, 'N번방' 사건의 공동대책위원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최근까지는 더불어민주당 추천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 활동해왔다.

금융위원회가 이날 이재명 정부 초대 금융감독원장으로 이찬진 변호사를 임명 제청하면서 원 후보자와 함께 민변 출신의 약진도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는 행정고시를 통해 임관 후 기재부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관료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정우 국정상황실장 등 정부 경제라인 핵심 요직을 기재부 출신들이 꿰차게 됐다.

한편 교육부·여가부 장관 후보자들이 청문회를 거쳐 임명될 경우 이재명 정부 초대 내각 진용이 완성된다. 19개 부처 중 여성 장관 및 내정자는 4명(정은경 보건복지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한성숙 중소기업벤처부, 원민경 여성가족부)으로 내각 구성에서 여성 비율은 21%가 된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