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베트남 정상 내외와 전통공연 감상…"뗄 수 없는 관계"

12일 상춘재 친교 행사 등 6시간 동안 논의 진행
전통악기 공연·차담·녹지원 산책으로 양국 우호 다져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1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국빈 방한한 또 럼 베트남 당서기장, 응오 프엉 리 여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8.1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내외는 12일 오전 청와대 상춘재에서 국빈 방한 중인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 내외와 친교 일정을 가졌다고 강유정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상춘재에서 공식 행사가 개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강 대변인은 "국빈을 상춘재에 모시는 것은 최고의 예우"라고 설명했다.

양국 정상 내외는 먼저 양국의 전통악기로 구성된 공연을 감상했다.

우리 측은 조윤영 여창가객을 비롯한 악사들이 거문고, 양금, 피리, 장구 등이 사용된 '편수대엽- 모란은' 공연을 선보였고, 베트남 국립전통극단은 '단다'라는 베트남 전통악기로 공연을 선보였다.

양국 정상 내외는 '단다'를 직접 시연도 했고, 베트남 당서기장이 이 대통령 내외에게 단다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단다는 진정한 의미에서 자연의 소리'라는 단다의 음에 대한 소감도 나눴다"고 전했다.

양국 정상 내외는 상춘재 차담과 녹지원 산책을 함께하며 양국 문화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했고, 정상 간 우애를 다지는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1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국빈 방한한 또 럼 베트남 당서기장, 응오 프엉 리 여사와 차담을 갖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8.1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응오 프엉 리 여사는 전일(11일) 김혜경 여사가 선물한 한복을 입고 친교 일정에 참석했다. 응오 프엉 리 여사는 "한복이 아주 마음에 든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고 한다.

양국 정상 내외는 공연 관람을 마치고 상춘재 차담과 녹지원 산책을 함께 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간 문화적 친밀감을 언급하면서 "한국과 베트남 양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앞으로 상생 협력을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 이에 또 럼 당서기장도 “양국의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고 화답했다.

이날 상춘재 차담회는 차를 선호하는 또 럼 당서기장 내외의 기호를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좋은 차는 좋은 친구와 함께 마셔야 더 맛있다'는 베트남 속담을 언급했고, 또 럼 당서기장 내외와 차를 나누니 친밀하게 느껴진다고도 했다.

이에 응오 프엉 리 여사는 "이 대통령 내외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 대통령 내외께서 추후 베트남에 방문했을 때도 베트남 전통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행사와 관련해 "어제 국빈만찬에 이어 오늘 상춘재 친교 행사는 양국 정상 내외간 유대와 신뢰를 더욱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한편 또 럼 서기장은 지난 10일 방한해 11일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국빈 만찬을 가진 바 있다.

mine12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