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국빈방문 계기 1500억달러 교역·10개 분야 MOU 예정

과학기술·저작권·에너지·교육 등 협력 약속
베트남, 남북 관계 완화·APEC 성공 적극 지원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6차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7.3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대통령실은 11일 한국과 베트남이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심화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으며, 과학기술·재생에너지·금융·교육 등 10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이재명 정부 출범 67일 만의 첫 국빈 방문이자 2014년 이후 11년 만의 베트남 당서기장 방한으로, 교역·투자, 첨단기술, 인프라, 문화·인적 교류 등 전방위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베트남 당서기장 국빈방한 주요성과 관련 자료를 통해 이번 정상회담을 두고 "우리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본격 이행의 신호탄"이라며 "아세안 내 우리의 핵심 협력국인 베트남과 전략적·미래지향적 협력 강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는 △과학기술 협력 △저작권 분야 교류 △재생에너지 협력 △인력 송출·도입 절차 명문화 △중앙은행 간 금융협력 △금융감독당국 간 협력 △교육 협력 보충약정 △수산 협력 △원전 인력양성 △평택시-다낭시 교류 등 10건의 MOU가 체결될 전망이다.

또 양국은 2030년까지 교역 규모를 1500억 달러(약 208조 7250억 원)로 확대하고, 신도시·고속철도·원전 등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우호적 환경을 조성하는 데 합의할 예정이다.

AI·반도체·바이오 등 미래 산업 분야 협력, 재생에너지와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베트남 내 우리 기업과 교민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국방·방산 장관급 회담과 차관급 전략대화를 활성화하고, 17년 만에 방산군수공동위원회를 재개하기로 했다. 해양안보, 유엔 평화유지활동, 초국경 범죄 대응 등에서도 협력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문화·인적 교류 확대를 위해 양국은 항공 노선 확충, 유학생 교류 활성화, 다문화가정의 안정적 정착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베트남 측은 남북 대화·협력 재개를 환영하며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에 기여할 의사를 밝혔다. 나아가 양국은 유엔, WTO, P4G, OECD 등 국제 및 지역 포럼·기구에서 긴밀히 협력할 것을 약속하고, 올해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경제협력체(APEC)과 2027년 베트남에서 열리는 APEC의 성공을 위해 상호 협력하는데 뜻을 모을 예정이다.

한편 베트남 측은 이번 방한에 국방·공안·외교·산업무역 등 8명의 장관과 국회·당·지방정부 고위 인사, 140여 개 기업이 포함된 경제사절단이 동행했다.

국빈만찬에서는 피아니스트 이루마, 베트남 전통 가극단, 양국 전통음악 협연 등 문화공연이 열릴 예정이며, 한-베 다문화가정과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mine12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