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 내주 국빈방한…李대통령과 정상회담(종합)

이재명 정부 들어 첫 해외정상 방한…정상회담·국빈만찬 예정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 국가배상소송, 잘 해결할 방안 모색"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2024.09.25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김지현 한병찬 기자 =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내주 방한한다. 이재명 정부 들어 첫 해외 정상의 국빈 방한이다.

강유정 대변인은 7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초청으로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국빈 방한할 예정"이라며 "새 정부 출범 후 방한하는 첫 외국 정상"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11일 예정된 정상회담 및 국빈 만찬 등을 통해 또 럼 서기장과 함께 정치·안보, 교역, 투자 분야 외에도 원전·고속철도·스마트시티 등 국책 인프라, 과학기술 인재 양성 등 미래 전략 분야에 대해 심도 깊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은 우리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내 핵심 협력국"이라며 "또 럼 서기장의 국빈 방한을 통해 한-베트남 관계를 더욱 미래지향적이며 호혜적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양국의 의지를 확인하고, 아세안과 협력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 피해 생존자가 우리나라를 상대로 제기한 국가배상소송이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한국과 베트남 양국은 수교 이후 과거보다는 미래지향적 관계를, 특히 베트남 쪽에서 미래지향적 관계를 원한다"며 "미래지향적 관계라고 한다면 과거를 도외시한다기보다 문화·산업적 측면이나 여러 경제적 측면에서 서로 호혜적 관계에서 도움을 주고 받는 관계 속에서 더 나아가길 바란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측면에서 (소송 문제를) 잘 해결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일단 양국 정상 외교 간에서는 호혜적 관계로, 미래지향적 관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라이따이한(한국인 남자와 베트남인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 문제 등을 언급, 베트남 인력에 대한 비자 발급 등 인센티브를 주문한 것에 대해서는 "그 부분에 대한 얘기를 더 공개적인 자리에서 나누기로 했다고 알고 있다"고 했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