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차명 거래' 이춘석, 민주당 탈당에 이어 국정위서 해촉
국정위 경제2분과장 맡아 李정부 AI 진흥 정책 선정 이끌어
네이버 등 AI 관련 기업 차명 거래 장면 카메라에 포착돼
-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주식 차명 거래 의혹'이 불거져 더불어민주당을 자진 탈당한 이춘석 의원이 6일 이재명 정부의 국정 과제 선정에 참여하는 국정기획위원회(국정기획위)에서 해촉됐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정기획위는 이날 경제2분과장을 맡고 있는 이 의원을 해촉하고, 분과 위원 중 한 명을 분과장으로 올린다.
이 의원은 지난 6월 국정기획위 출범 초기부터 경제2분과장을 맡으면서 이재명 정부의 인공지능(AI) 3대 강국 도약 등 정부의 주요 혁신 사업 과제 선정에 참여해 왔다.
그러나 이 의원이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로 타인 명의로 개설된 주식 계좌를 통해 거래를 진행하는 모습이 한 언론에 포착돼, 차명 거래 의혹과 함께 이해 충돌 의혹이 불거졌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 의원이 거래한 것으로 나온 네이버 등은 민주당 정권의 인공지능 정책과 직결되는 종목들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의원이 이날 거래한 종목으로는 네이버를 비롯해 카카오페이, LG씨엔에스 등이다.
이 의원 측은 입장문을 통해 본인이 본회의장에 들어갈 때 보좌진 휴대전화를 잘못 들고 갔다고 해명했으나 논란은 잦아들지 않았다.
그가 본회의장에서 거래한 해당 주식의 계좌주는 '차XX'로 표시됐고 지난 3월 공개된 이 의원 재산 내역에는 주식이 없다.
관련 의혹이 제기된 후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당내 윤리감찰단에 긴급 진상조사를 지시해 조사가 진행 중이었으나, 이 의원이 자진 탈당하면서 조사는 중단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전일(5일) 이 의원을 금융실명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주식 계좌 명의자인 그의 보좌관 차모씨는 방조 혐의로 입건됐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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