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한미연합훈련, 약간의 조율 가능…큰 틀 변화 없을 것"

이달 예정된 한미연합훈련, 야외 기동훈련 일부 내달 연기 방안 검토
대북 확성기 철거 "北 특별한 동향 없다…구조적 기초 만들어 가는 흐름"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비서실장 주재 수석보좌관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8.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김지현 기자 = 대통령실은 4일 이달 중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 약간의 조율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 연합훈련에서 야외 기동훈련(FTX)을 분산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냐'는 질문에 대해 "최종적으로 안이 정리됐다는 보고는 받지 못했지만, 큰 틀에서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을지프리덤실드·UFS) 일정 중 야외 기동훈련 일부를 다음 달로 연기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야외 훈련 일정 조정의 표면적 이유는 한미 양국 폭염 등 '기상 이변'이 언급되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담화 등 북한의 연합훈련 비난과 이재명 정부의 남북 관계 개선 기조와 연계돼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대통령실은 지난달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한미 연합훈련 유예를 건의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선 "지금은 다양한 부처를 통해 그 부분의 의견을 듣겠다"면서 "거기에서 (논의가) 나아가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한 바 있다.

강 대변인은 군이 대북 확성기 철거에 들어간 것에 대해서는 "(북한의) 특별한 동향은 파악된 바 없다"며 "한반도 평화를 기획할 수 있는 구조적 기초를 만들어 가는 데 있어서 정책적 방향으로 가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