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리정부, 마주 앉을 일 없다"…대통령실 "남북 불신 벽 확인"

"첫 북측 입장 유의…평화 정착은 李정부 확고한 철학"
김여정 "서울서 어떤 정책 제안 나오든 흥미 없다" 담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13일 (현지시간) 북한과 러시아의 정상 회담이 열리는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도착을 하고 있다. 2023.9.13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대통령실은 28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이재명 정부의 유화적 제스처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와 마주 앉을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지난 몇년 간의 적대·대결 정책으로 인해 남북 간 불신의 벽이 매우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을 통해 "정부 출범 이후 북 고위당국자의 첫 대남 대화를 통해 표명된 북측 입장에 대해 유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실은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인 평화 정착은 이재명 정부의 확고한 철학으로, 정부는 적대와 전쟁 없는 한반도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행동'을 일관되게 취해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조한관계는 동족이라는 개념의 시간대를 완전히 벗어났다'는 제목의 담화에서 "리재명정부가 우리의 관심을 끌고 국제적 각광을 받아보기 위해 아무리 동족 흉내를 피우며 온갖 정의로운 일을 다하는 것처럼 수선을 떨어도 한국에 대한 우리 국가의 대적인식에서는 변화가 있을 수 없으며 조한관계의 성격을 근본적으로 바꾸어놓은 력사의 시계 초침은 되돌릴 수 없다"고 밝혔다.

이재명 정부는 출범 즉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는 등 북측에 유화적 제스처를 보냈으나 김 부부장은 이를 평가절하하며 남북관계 개선에 선을 그은 것.

김 부부장은 "우리는 서울에서 어떤 정책이 수립되고 어떤 제안이 나오든 흥미가 없으며 한국과 마주 앉을 일도, 론의할 문제도 없다는 공식립장을 다시금 명백히 밝힌다"고도 했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