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석 막말 또…이준석 지지 2030 비하·정성호에 욕설

"이준석, 자기 잇속만 챙겨, 지지자 지적 수준 떨어져"
"민주당 가장 큰 문제는 정성호 같은 인물 많다는 것"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제427회국회(임시회) 제4차 전체회의에 출석해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7.2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최동석 신임 인사혁신처장의 과거 발언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막말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대선 당시 이준석 후보를 지지하는 20·30대 청년과 현 정부 고위직을 향한 비하성 발언이 새롭게 드러나면서, 정치 편향성에 더해 품위 논란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야권은 물론 여권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 처장은 지난 5월 유튜브 방송에서 당시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를 "자기 잇속만 챙기는 사람"이라고 깎아내리며, 이 후보를 지지하는 청년들에 대해선 "지적 수준이 떨어지는 애들만 지지한다"고 말했다. 고 박원순 서울시장 조문을 거부한 류호정 전 정의당 의원을 두고는 "출생신고서 잉크도 마르지 않은 애들"이라고 표현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을 향한 원색적 비난도 도마에 올랐다. 정 장관에 대해선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는 정성호 같은 인물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며 "왜 이리 XX 같은가”"라고도 했다.

최 처장은 과거 SNS와 유튜브 방송에서 정 장관을 비롯해 구윤철 경제부총리, 우상호 정무수석,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등 현 정부 핵심 인사들에 대한 조롱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지난 2021년 페이스북을 통해 구 부총리와 이호승 당시 대통령정책실장 등을 두고 "얘네들을 보니까 이 위기상황에서 어떤 반성도 없이, 국가 운영 전략도 없이, 그냥 이렇게 마무리되겠구나 싶다"고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해선 "무능한 아이"라며 "민주당을 제대로 이끌 수 없다"고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를 향해선 "무능한 사람은 무능한 사람끼리 논다”며 "이 자들은 정치판에서 몰아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4월엔 문 전 대통령, 조 전 대표, 이낙연 전 총리 등을 향해 "국가적 재앙을 만든 자들"이라며 "이 자들은 정치판에서 몰아내야 한다. 그렇지 않고는 한국 사회의 정치판이 정화될 수 없다”고 했다.

우상호 수석에 대해선 "20년 동안 이한열 열사 끌어안고 있는 그거 하나로 해 먹었다"고 꼬집었다. 또 "우상호가 하는 꼬라지를 봐라"라며 "이런 애들이 민주당을 다 말아먹었다"고 비난했다.

이 같은 발언들에 대해 인사혁신처는 '고위공직자로서 발언에 유념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최 처장은 지난 22일 "과거 글로 상처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일부 논란이 된 유튜브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하지만 비난의 강도와 표현 수위, 정치적 편향성이 복합적으로 문제가 되면서 여야 모두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아첨혁신처장"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윤건영 의원이 "정말 치욕스럽다”고 했고, 박지원 의원도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진솔하게 사과하고 정리해야 한다"고 했다.

나아가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부적절한 언행에 대한 사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하지 않겠냐"는 신중론을 보이고 있다. 강유정 대변인은 "조금 더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mine12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