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李대통령, 관세협상 24시간 보고 받아…국익 중심 협상 메시지"

"李대통령, 세계 복잡다단한 상황 염두에 두고 협상 임하라고 해"
조국 사면권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논의 없었다" 일축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SPC 그룹의 8시간 초과 야근 폐지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7.2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이기림 기자 = 대통령실은 27일 닷새 앞으로 다가온 한미 간 상호 관세 부과 시한에 대해 "국익을 중심으로 하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메시지가 있었다"고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익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에 큰 혜택을 줄 수 있고 세계의 복잡다단한 상황을 염두에 두고 협상에 임하라는 게 이 대통령의 메시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의) 메시지 기조 안에서 협상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미 관세 협상의 주요 쟁점인 대미 투자금 규모와 막판 변수로 주목받은 '조선업 협력'에 대해서는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공유하기 어렵다"면서도 "전날 미국의 관심이 어디에 있는지 서면 브리핑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 관심 사안들과 국익을 가장 높이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전날 김용범 정책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공동 주재로 통상현안 긴급회의를 개최한 후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측은 미국 측의 조선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하고, 양국 간 조선 협력을 포함한 상호 합의 가능한 방안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오늘 비공개 일정인데 관세 협상 등 보고를 받고 대책을 고심 중이신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대통령은 비공개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24시간 내내 보고를 받으시는 상황이라고 보셔도 무방하다"고 답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사면 문제에 대해서는 "사면권은 대통령의 고유한 권한"이라며 "세부 단위에서 논의하거나 그 부분에 대해 회의가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했다.

한편 강 대변인은 과거 발언이 논란이 된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에 대해서는 "아직 특별한 대응 혹은 답은 없다"고 말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