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세협상에 농산물 포함됐다…"안보패키지는 안정적"

대통령실 "8월 1일 이전 미국과 타결 의지 재확인"
기한 연장 미지수…김정관·여한구, 美서 협의 지속

김용범 정책실장(왼쪽)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5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비서실장 주재 통상대책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7.2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한병찬 기자 = 대통령실은 25일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시한이 종료되는 내달 1일 전 협상을 마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강훈식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통상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8월 1일 시한을 전제로 협상에 임하고 있다"며 "8월 1일 이후 데드라인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정보는 없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5~29일 스코틀랜드를 방문하는 것에 대해서는 "스코틀랜드 일정을 감안해서 협상하고 있다"며 협상 방식에 대해서는 "일방적으로 탑다운, 바텀업으로 이뤄진다고 보긴 어렵고, 미국 쪽의 의사결정 방식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감안해서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김 실장은 우리의 협상안에 농축산물 시장 개방이 포함돼 있냐는 질문에는 "협상 품목 아래 농산물도 포함돼 있다"며 "농업이나 디지털 분야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간 협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4일(현지시간)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 본부장이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을 만나 세부 협상을 진행한 것과 관련해 "8월 1일 전 상호 호혜적 타결 방안 도출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은 미국에 계속 체류하면서 25일(현지시간) 그리어 USTR대표와 러트닉 상무장관과 추가 협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미국 측이 한미 재무·통상 수장의 2+2 협의를 취소한 것을 두고 통상협상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것에 대해 "일각에서 한미 간 협상 전선에 이상기류가 생긴 게 아니냐는 말도 있지만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보 분야 패키지가 다른 분야보다 좀 더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며 "안보 분야의 안정적 에너지가 타 분야의 선순환적 효과를 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