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김어준 뉴스공장 출입 허용…보수매체도 신청 가능"

"대통령실 출입기자는 정치 성향 아닌 객관적 요건으로 심사"
고발뉴스·취재편의점 등 출입…안철수 "친명 유튜버에 완장"

방송인 김어준 씨. 2024.12.13/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박기현 기자 = 대통령실은 25일 김어준의 뉴스공장·고발뉴스·취재편의점 등 인터넷 언론사의 대통령실 출입을 허가한 것에 대해 "보수 성향 매체도 동일한 기준으로 신청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대통령실 출입기자는 정치 성향이 아닌 해당 언론사의 취재 역량과 보도 실적 등 객관적인 요건에 따라 심사해서 출입 여부를 판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수석은 "출입을 승인한 매체는 모두 정식 언론사로 등록된 곳"이라며 "취재 조직과 정상적인 보도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일부에서 제기하는 '유튜버 출입'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 들어 대통령실 출입 관련 규정은 기존 기자단 및 외부 전문가들과의 수차례에 걸친 숙의 과정을 거쳐 전체적으로 재검토하고 개선했다"며 "취재력과 보도 실적, 공익성 등을 갖추었다면 보수 성향 매체도 동일한 기준으로 신청할 수 있다"고 했다.

이 수석은 "다른 기자에 대한 조롱이나 비방이 발생할 경우 그 행위는 엄정히 다루겠다"며 "대통령실은 앞으로도 언론의 다양성과 자유를 존중하면서도 품위와 책임 있는 보도 문화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전날(24일) 김어준의 뉴스공장·고발뉴스·취재편의점 등 3곳에 대해 대통령실 출입을 허가하고 일정과 메시지를 공지하는 단체 대화방에도 초대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실이 친여 성향 유튜브만 출입 기자단에 포함한 데 대해 "친명(친이재명) 유튜버들에게 완장을 채워 직접 다른 기자들을 잡도리하겠다는 거냐"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페이스북에 "자나 깨나 이재명 대통령을 찬양하고, 민주당 의원들의 순도를 감별하며, 틈틈이 물건도 파는 친명 나팔수들이 이제 대통령 기자실에서 활개 치게 됐다"며 "기자실에 자리 잡고, 비판적인 질문을 하는 기자는 소위 좌표를 찍고, 질문 영상을 자신들 채널에서 조리돌림하면서 웃음거리로 만들며, 대변인에게 정부 홍보용 발언을 할 수 있도록 질문을 서비스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