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어렵게 사는 사람들 소비쿠폰으로 애들 고기 먹인다 해"

"핵심은 소비 회복…각 부처 추가 소비진작 프로그램 준비"
"이런저런 핑계로 물가 상승 압력…엄정히 물가 관리"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경남 산청군 산청읍 부리마을에서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2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2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것과 관련 "소득 지원 효과도 있지만 더 크게는, 핵심적으로는 소비 지원, 소비 회복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각 부처 단위로 추가적인 소비 진작 프로그램을 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32회 국무회의를 주재 "민생 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됐다. 아마 오늘부터 지출이 가능하게 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온라인이나 제가 보게 되는 메시지 등을 보면 '수박 비싸서 못 사 먹었는데 수박 한 번 사먹어야 되겠다', '애들 고기 좀 먹여야 겠다'는 얘기들이 심심치 않게 들리고, 보인다"며 "있는 사람들이야 이상한 얘기로 들리겠지만 우리 국민의 대체적인 삶이 이렇다. 어렵게 사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다는 생각을 내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계부처가 이번 소비쿠폰 지급 취지가 무엇인지 너무 잘 아실 것"이라며 소비 진작을 위한 대응책을 거듭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물론 이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이 있을 수 있는데 소비 쿠폰을 지급하지 않을 때도 이런저런 핑계로 물가가 납득할 수 없는 정도로 자꾸 오르던데 물가 관리도 신속하고 엄정하게 임해 주길 바란다"며 "혹여라도 지급 대상에서 일부 누락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각지대가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지방 정부를 독려해 확실하게 나서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온라인, 디지털로 (소비쿠폰을) 신청하게 되는데 거기에서 소외된 분이 있기 때문에 누락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행정력을 총동원 해주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