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계엄 옹호 논란 강준욱 국민통합비서관, 잘못 인정"

"어떤 방식으로 국민에게 사과 마음 전할 지가 매우 중요"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호우 피해 복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7.2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김지현 기자 = 대통령실은 21일 과거 비상 계엄을 옹호하고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비난으로 논란이 된 강준욱 국민통합비서관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하고 있고, 국민통합이라는 사명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한 것으로 드러난다"고 했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과거의 잣대보다 현재 과거에 자신이 행한, 말했던 바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를 더 의미 있게 봐야하지 않냐는 생각으로 임용됐다고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비서관은 지난 3월 출간한 자신의 책에서 이 대통령에 대해 "사람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그가 범죄자이든 아니든 이재명의 행동이나 이제까지 살아온 행태를 볼 때 그가 대통령이 된다면 강력한 공포의 전체주의적·독선적 정권이 될 것 같다는 불안감이 매우 크다"고 비판한 바 있다. 책에서 12·3 비상계엄을 옹호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에 강 비서관은 전날(20일) 자신의 명의로 입장문을 내 "수개월간 계엄으로 고통을 겪으신 국민께 제가 펴낸 책의 내용과 표현으로 깊은 상처를 드렸다"며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오래 전부터 대통령은 대통령이란 이름 자체가 크게 통합하는 자리라고 하셨기 때문에 과거의 생각은 충분히 사과하는 본인의 진정성이 얼마나 전파되느냐를 본 것 같다"며 "강 비서관이 현재 시점에서 어떤 방식으로 국민에게 자신의 사과의 마음과 태도를 잘 전달할 수 있느냐가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