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방위비 분담금 액수 바뀔 가능성 보고받지 못해"
"지금 한미 간에 방위비 논의는 많지 않아…따로 논의 없다"
"우리가 현재 1.5조 부담중…국제흐름 따라 늘려가려 해"
- 한재준 기자,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한병찬 기자 =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 "(방위비 분담금) 액수가 바뀌는 가능성은 지금까진 (보고)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방미 일정을 마치고 이날 귀국한 위 실장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지금 한미 간에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에 대한 논의는 많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위 실장은 "SMA까지 포함된 국방비 논의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서도 있고, 인도태평양 지역 나라에서도 유사하게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한미 간) SMA 자체는 따로 논의된 게 없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회의에서 주한미군과 관련해 "한국은 미국에 (주둔 비용을) 너무 적게 지불하고 있다"며 "한국은 자국의 방위비를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우리나라를 '부유한 나라'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위 실장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1조 5000억 원을 내고 있다는 건 사실이다. (협상은) 사실관계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직간접적으로 내는 방위지원금은 많이 있고 저희가 그것 또한 국제 흐름에 따라 늘려가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주한미군은 2만 8000명 수준이며 올해 한국의 주한미군 주둔 비용은 1조 4028억 원이다. 아울러 지난해 타결한 제12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에 따른 2026년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은 올해 대비 8.3% 인상된 1조 5192억 원(약 11억 2100만 달러)이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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