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특사' 김종인·이언주·김우영 내정…14개국 특사단 조율중(종합)

김종인 "정치적 문제 아냐"…방미 시점 조율 중
"韓 외교 정상화 알리기"…내주 특사단 공식 발표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서울 종로구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회동, 악수하고 있다. 2024.9.12/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한재준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관세 협상 등의 마중물 역할을 담당할 미국 특사단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 김우영 의원 등을 내정했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총 14개국에 파견할 특사단을 꾸리고 있다. 최종 특사 명단은 상대국과 조율 중으로 내주 중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여권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최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미국 특사를 제안했고, 김 전 위원장이 이를 수락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특사가)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가보겠다고 했다"며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부와 미국 간의 프로세스(절차)가 끝나야 특사단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과 김우영 의원이 특사단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최고위원은 당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장을 맡고 있고, 김 의원은 이 대통령 당대표 재임 당시 정무조정실장을 지낸 측근 인사로 분류된다.

미국 특사단 파견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한미 양국 간 관세 협상과 주한미군 관련 안보 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특사단은 미국 측과 이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은 미국 뿐만 아니라 주요국에 특사단 파견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특사단 파견은 계엄령 선포 이후 혼란스러웠던 대한민국이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급격히 안정을 되찾고 정상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각국에 알리고, 각 국가와 대한민국 사이 여러 가지 협력 관계를 정상적으로 해나가자고 설명하기 위해 파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 수석은 "아직 면담 당사국과 면담 당사자와 일정이 조율 안 된게 많아 지금은 발표할 단계가 아니고, 상대국과 조율하지 않은 상태에서 먼저 공개되면 외교적으로 결례가 된다"며 "앞으로 일주일 후쯤 발표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