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총리 따라 나라 운명 바뀌어" 金총리 "새벽 총리 될것"(종합)

李대통령 김민석 총리 등에 임명장 수여…"차관과 급한 업무 처리해 달라"
"국정 논의·집행 투명히 공개돼야…오류 있으면 빨리 인정하고 대책 마련"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서 김민석 신임 국무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김 총리 배우자.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4일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국정운영에 속도를 내줄 것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 총리를 비롯해 강훈식 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윤창렬 국조실장,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등 7명의 정부 인사에게 임명장·위촉장을 수여했다.

임명식에는 정부 인사들과 배우자들이 참석해 이 대통령과 환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김 총리에게 "총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나라의 운명이 바뀐다"며 "장관이 임명되기 전이라도 차관들과 급한 업무를 처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김 총리는 "새벽 총리가 돼 국정운영의 체감 속도를 더 높이겠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국정 논의과 집행에 있어 과정과 절차가 모두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며 "만약 업무에 착오나 오류가 있으면 빠르게 인정하고, 그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책임을 지는 게 공직자의 자세"라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부부 동반 환담임에도 업무 회의와 다르지 않다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고 강유정 대변인이 전했다.

한편 이 대통령이 주요 공직자에게 임명장을 직접 수여하는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김 총리에게 임명장을 전달하면서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고, 김 총리가 임명장을 받으며 고개를 숙여 인사하자 "고개 너무 많이 숙이지 마요. 내가 이상한 사람처럼 (되니까)"라고 농담을 건네 장내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취임 후 첫 공식 행보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유임 결정 철회를 주장하며 농성 중인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농민단체를 만났다.

이후에는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하고, 국회를 찾아 국회의장을 예방했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