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비서관급 인사 속도…정무 김병욱·노동 박송호·기후 이유진

김병욱, 李측근그룹 '7인회' 소속…이유진, 시민단체 출신
사법제도 이진국·국정홍보 이민주 등 발탁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광주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에서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미팅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6.2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실 비서관급 인사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그간 경제 분야 비서관 인사를 우선해 왔는데 최근 사회 분야 비서관도 공석을 채우고 있다.

2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인공지능(AI)미래기획수석실 산하 기후환경에너지비서관에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장이 내정됐다.

이 신임 비서관은 환경단체인 녹색연합을 시작으로 26년 가까이 환경운동에 몸담아 왔다. 이 대통령이 기후에너지부 신설 등 정부 조직 개편을 예고하고 있는 만큼 시민단체 출신의 기후 전문가를 기용한 것으로 보인다.

노동비서관에는 박송호 참여와혁신 대표가 내정됐다. 박 비서관은 서울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정책기획자문위원을 역임했다. 성평등가족비서관은 정정옥 전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가 맡게 됐다.

정무비서관에는 이 대통령의 측근 그룹 '7인회'에 속해 있는 김병욱 전 의원이 발탁됐다.

애초 김 전 의원은 쌍용그룹과 한국증권업협회에서 일한 경제·금융 전문가로 분류돼 금융감독원장에 기용되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왔지만 여야와 소통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의중에 따라 측근 인물로서 정무 라인 임무를 부여받은 것으로 보인다.

사법제도비서관에는 이진국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내정돼 핵심 공약인 검찰개혁을 담당할 전망이다. 그는 한국형사법학회장을 지낸 형사소송법 전문가다.

민정비서관과 공직기강비서관으로는 이태형 변호사와 전치영 변호사가 각각 임명됐다.

국정홍보비서관에는 이민주 전 SBS 기자가 임명돼 중앙일보 출신 이규연 홍보소통수석과 발을 맞추고 있다.

이번 정부에서 신설된 해양수산비서관에는 김석구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이 내정됐다.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북극항로 개척과 같은 이 대통령의 핵심 공약을 다루는 자리다.

경제성장수석 산하 성장경제비서관에는 이형주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AI정책비서관에는 인공지능(AI) 전문가로 손꼽히는 김우창 카이스트(KAIST) 교수가 발탁돼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을 지원하고 있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