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칭화대 석사 의혹'에 "中 출입국 기록 곧 공개"
"월수금 아침 최고회의 일주일에 하루씩 번갈아 빠지며 학업투혼"
이재명 대통령 G7 방문엔 "트럼프 대통령에겐 아쉬움 남았을 것"
- 이기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19일 야당의 칭화대 석사 학위 취득에 관한 출입국 기록 제출 요청에 대해 "중국 출입국 및 비행편 기록을 곧 공개하겠다. 칭화대 로스쿨은 마구잡이 학위를 주는 대학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중국 학위를 시비한다. 불가능하다, 슈퍼맨이냐? 라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자는 "미국 로스쿨의 3년 박사과정과 중국 로스쿨의 1년 석사과정을 동시에 진행했고, 칭화대 중국법 석사과정의 학점을 미국 법무박사 학점으로도 인정받았다"며 "자존심이 강한 미국의 로스쿨로선 쉽게 내리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제 주장과 설득이 통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 원외 최고위원으로서의 활동을 하면서 칭화대 학업을 마쳤다. 중국 최고의 명문대가 요구하는 수업과 시험을 다 감당했다"며 "월수금 아침 최고회의를 일주일에 하루씩 번갈아 빠지며, 비행기 출퇴근 학업투혼을 불태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텅텅 빈 에어차이나 오전 비행기를 대폭할인가격으로 이용하는 온갖 알뜰함과 주 2~3일 하루 3만 원으로 학교 앞 싼 숙소를 장기예약하는 발품이 비결이었다"며 "미국에 비해 절반 수준의 학비와 생활비로 버텼다. 정치검찰의 2차 표적사정으로 한 학기가 늦어졌지만, 결국 다 마쳤다"고 밝혔다.
또한 김 후보자는 "절박한 마음으로 총리 인사청문회를 준비해 왔고, 총리가 다 돼서가 아니라 대통령 외에 총리조차 없는 내란 직후 새 정부의 공백감을 어서 채워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노력하고 있을 뿐"이라며 "대통령실 인수인계조차 제대로 안 된 상황에서 국익을 건 대통령 출국의 시간, 모든 공직사회가 더 긴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아직 후보의 입장이지만, 후보로서도 할 일은 하는 것이 국민들께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더 낮고 절박한 마음가짐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가 아직 총리 신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공개적인 외부 행보를 펼치고 있는 것에 대한 설명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김 후보자는 "오늘 현재 청문회법상 요구자료 제출시한을 넘긴 바가 없고, 시한과 규정 안에서 제출할 것"이라며 "제 검증을 요구하는 야당 국힘 의원들의 열성을 존중하지만 균형적 역지사지의 잣대와 합리적 사리판단의 반론도 기대한다. 정책과 비전도 토론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이 앉아 있다는 마음으로 청문회에 임하고 답하겠다"며 "지내온 시간에 대한 격려인지, 때아닌 후원의 물결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마친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에 대해 "누가 봐도 급하게 일정을 바꾼 트럼프 대통령에겐 아쉬움이 남았을 것이고, K-민주주의의 나라 대한민국 새 대통령을 만난 정상들에겐 눈 녹듯 한 친근함이 남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연이 아니고 꾸준히 각국 대사들을 만나는 등 다져온 외교적 감각이 발휘됐다"며 "타고난 밝음과 드라마적 인생사도 외교적 자산임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력으로, 선진민주강국의 새 대통령을 첫 외교무대에서 떠받친 최대의 힘은 국민"이라며 "대한민국도 대한민국 대통령도 더 강해질 것이다. 내란이 할퀴고 간 대한민국의 국력을 회복할 시간"이라고 밝혔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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