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G7 2일차 강행군…브라질·유엔·멕시코와 정상외교(종합)

브라질 대통령과 10년 만에 정상회담
유엔 사무총장·멕시코 대통령과 약식회동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6일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2025.6.16/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캘거리(캐나다)=뉴스1) 심언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2일차 오전에만 3건의 정상회담 강행군을 소화하며 대한민국 외교 정상화 복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오전 이시나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연쇄 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남미 최대 국가로 2억 1000만 명의 인구를 가진 브라질 룰라 대통령과 양국 경제협력을 확대해 나가는데 뜻을 모았다.

한-브라질 정상회담은 10년 만이다. 국내총생산(GDP) 1조 9000억 달러, 세계 9위 수준의 경제 규모에 풍부한 핵심광물을 보유한 자원부국 브라질은 우리나라의 남미 최대 교역국이기도 하다.

양 정상은 기후변화 대응 등 글로벌 현안에서의 공조 필요성을 재확인하고,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확대에도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과 앙자회담 직후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약식 회동을 갖고 국제 정상들과 교류에 매진했다.

이 대통령은 구테레쉬 사무총장의 취임 축하에 사의를 표하며 국제사회 연대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엔이 국제평화·번영에 기여하는 역할을 언급하며 우리 정부의 필요한 지원과 역할도 약속했다고 한다.

구테레쉬 사무총장은 국제 평화안보, 인권, 지속가능한 발전, 기후변화 대응 등 분야에서 한국의 기여를 높게 평가하고, 다자협력을 바탕으로 국제사회가 당면한 공동의 도전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있어 한국의 지속적인 역할을 요청했다.

양 정상은 한국과 유엔의 특별한 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면서 향후 긴밀한 소통과 협력에도 의견이 일치했다.

이 대통령은 유엔 사무총장과 약식회동에 이어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미국과 접하고 있는 멕시코 역시 불법이민자 문제 및 관세 정책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이 대통령은 멕시코가 한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중남미 최초의 국가이자, 우리의 중남미 최대 교역국임을 상기하며, 경제협력을 포함한 양국 관계 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에 한국 기업들의 활발한 멕시코 투자를 높게 평가하면서 첨단기술 분야 등에서 한국과의 협력 확대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양국은 향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기반으로 양자, 다자 차원의 협력 강화에도 뜻을 모았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올해 경주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에 셰인바움 대통령을 초청했고, 이에 셰인바움 대통령은 사의를 표하며 APEC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덕담을 건넸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