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정부서 부당하게 등록 취소 언론사 출입 회복"

尹 정부, 뉴스토마토·미디어오늘 출입 기자단서 부당 등록 취소
李대통령 "언론인 여러분에게 최대한 기회 많이 드리자는 입장"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6일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2025.6.16/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캘거리(캐나다)=뉴스1) 한병찬 심언기 기자 = 대통령실은 17일 "전 정부에서 부당하게 제재당해 등록 취소된 언론사의 대통령실 출입 자격을 회복한다"고 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정부는 국민의 알권리 충족과 원활한 대국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석열 정부는 '뉴스토마토'와 '미디어오늘'을 출입 기자단에서 부당하게 배제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윤 정부는 지난 2023년 천공의 대통령 관저 개입 의혹을 보도한 뉴스토마토를 형사고발 했고, 뉴스토마토가 새로운 대통령실 출입 기자를 교체하려 했지만 '출입 일이 1년 지났다'는 이유로 '출입 등록 말소'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미디어오늘에 대해서도 지난해 엠바고 파기를 이유로 출입 정지 징계를 내린 뒤 출입 자격을 복구하지 않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 캘거리 공항으로 향하는 공군 1호기 안에서 대통령실 출입기자단과 기내 간담회를 통해 "언론인 여러분한테 최대한 기회를 많이 드리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지난 정부에서 전용기에 탑승하지 못한 MBC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분위기를 풀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저번에 MBC는 쫓겨났다가 이번에 다시 복귀하는 것이냐"며 "좀 조심하지"라고 웃어 보였다. 그는 "어쨌든 그러한 일들 없이, 대통령실 출입 기자도 가능하면 제한 없이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정부는 2022년 윤 전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출국을 이틀 앞두고 "이번 순방에 MBC 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최근 MBC의 외교 관련 왜곡, 편파 보도가 반복되어 온 점을 고려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MBC는 미국 뉴욕 순방에서 윤 대통령의 "국회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OOO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발언이 포착됐을 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자막을 달아 영상을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윤 정부는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고 주장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