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경제6단체·5대그룹 총수에 "원팀"…140분간 도시락 간담회
취임 첫 경제계와 회동…대통령실 "G7 앞두고 목소리 청취"
삼성 이재용 "국내 투자·고용 차질 없이 진행"…李 자서전 언급도
-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경제 6단체 회장·5대 그룹 총수와 함께 도시락을 먹으면서 정부와 기업이 함께 뛰는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오전 10시부터 낮 12시 20분까지 대통령실에서 경제 6단체 회장, 5대 그룹 총수와 경제인 간담회를 가졌다"고 했다. 이 대통령 취임 후 첫 경제계와의 회동이다.
강 대변인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우리나라 경제의 가장 시급한 도전과제인 글로벌 통상 위기 극복을 위한 경제계의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자리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최근 진행되고 있는 글로벌 관세 경쟁이 우리 산업 경쟁력과 수출 기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번 정부는 국익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에 따라 실용적이고 유연한 통상 정책을 통해 위기 극복에 총력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최대 통상 현안인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해 지난 6일 트럼프(미국 대통령) 통화 시 양국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합의를 조속히 하기로 한 실무협의를 한층 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국민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고 합리적인 경제 생태계를 만들어 먹고사는 문제부터 해결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경제단체와 기업인의 각별한 협조를 당부했다.
강 대변인은 "간담회에 참석한 경제단체 및 기업인들은 최근 코스피 상승을 언급하며 새 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의 통상 압박은 개별 기업의 노력만으로 헤쳐 나가기 어려운 만큼 민관 합동으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 대통령에게 "재계와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해줘 감사하다"며 "예정된 국내 투자와 고용을 차질 없이 진행해 어려운 경제 상황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회장은 이 대통령의 자서전을 언급하며 "삼성의 사회 활동이 청소년과 청년의 꿈을 키우고 교육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정부와 기업이 함께 뛰는 '원팀 정신'을 강조하며 우리 기업이 성장하고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했다"며 "아울러 G7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다양한 외교 무대에서 우리 기업의 입장을 적극 대변하고 국익을 지키는 실용적 통상외교를 펼쳐나가겠다 강조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와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등 경제단체장이 참석했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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