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트럼프, 암살위험·골프 매개 공감대…"친근, 격의 없는 분위기"
20분 통화…"어려움 이겨내며 강력한 리더십 나온다는 데 공감"
李, '골프 사랑' 트럼프와 '동맹 위한 라운딩' 갖기로
-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 서로가 겪은 암살 위험 및 골프를 매개로 공감대를 형성해 눈길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취임 3일 차인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한국시간으로 밤 10시부터 약 20분간 정상 통화를 가졌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오늘 통화는 친근하고 격의 없는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으며, 두 대통령은 대선 과정의 다양한 에피소드와 경험도 나눴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양 정상은 서로가 겪은 암살 위험과 정치적 어려움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그러면서 "어려움을 이겨내며 강력한 리더십이 나온다는 데 (양 정상은) 공감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통령의 경우 지난해 1월 초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부산 현장 방문 일정에서 괴한에게 흉기에 목을 찔리는 정치 테러를 당해 응급 수술을 받은 바 있다. 대선 기간에도 '암살 제보'가 잇따랐고 이 대통령은 주요 일정마다 방탄조끼를 착용하며 유세를 이어가야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해 7월 대선 후보 시절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집회에서 괴한으로부터 총기 피습을 받았다. 총알은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쪽 귀 부분을 스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기 피습 후 방탄 유리막 안에서 유세를 했다. 그는 같은 해 9월에도 플로리다주 소재 본인 소유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다가 암살 시도를 받았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이와 함께 양 정상은 각자의 골프 실력을 소개하고 가능한 시간에 '동맹을 위한 라운딩'도 갖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미 전역에 자신의 이름이 붙은 골프장 12개를 소유하고 있는 등 골프를 매우 즐기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세계 정상들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속 깊은 외교를 위해 골프 연습에 매진하기도 한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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