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경호처, 모터케이드 운용 개선한다…"열린 경호·낮은 경호"

李대통령 "대통령 출근한다고 길 너무 막지 마라"
경찰 '李대통령 전담 경호대' 지난 4일 밤 철수

이재명 대통령이 제21대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 4일 오전 인천 계양구 자택 앞에서 열린 주민 환송 행사를 마친 후 국립서울현충원으로 향하는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2025.6.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이기범 기자 = 경찰로부터 이재명 대통령 경호 업무를 인계받은 대통령경호처는 5일 대통령 모터케이드 운용 방식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호처는 이재명 정부 국정기조에 따라 '열린 경호, 낮은 경호' 방침을 세웠다고 밝히면서 이같이 전했다.

경호처는 "방침을 경호 활동에 적용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전날(4일) 이재명 대통령은 "앞으로 대통령 출근한다고 길을 너무 많이 막지 마시면 좋겠다"며 "제가 아침에 출근할 때 너무 불편하고 사실은 안 좋았다"고 했다.

황인권 신임 대통령 경호처장은 같은 날 대통령 출퇴근 시 교통 정체 해소와 국민 불편 최소화를 위한 실질적 방안 마련을 경호처에 지시했다.

경호처는 △모터케이드 차량 종류 변경 △차량 대형 길이 최소화 △교통 통제 구간 최소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모터케이드 운행 중에도 좌·우회 차량 통행을 최대한 보장해 정체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경호처는 "앞으로도 대통령에 대한 절대 안전 확보 속 과도한 통제는 지양하고 국민 불편은 최소화하겠다"며 "'열린 경호, 낮은 경호'를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청은 대선 기간부터 운영됐던 이 대통령 경찰 전담 경호대가 전날 밤부터 철수했다고 공지했다.

경호처는 이 대통령 임기가 시작된 4일 오전 6시 21분부로 경호 업무를 담당하게 됐지만 경찰 전담경호대 일부가 남아 경호를 이어갔다.

이와 관련해 경호처와 경찰이 이 대통령 근접 경호를 두고 동선이 겹쳐 실랑이하는 모습이 언론에 노출되기도 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