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재외동포청, 750만 동포 교류협력 촉진하는 연결고리"(종합)

尹 "동포들, 모국과 성장할 기회의 창구 원해…그 기대 부응할 것"
韓원폭 피해자 초청 재확인…"인천, 이민선 출발한 재외동포 뿌리"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서울창업허브M+'에서 열린 제5차 수출전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6.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재외동포청은 재외동포들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것은 물론, 재외동포와 모국간 교류 협력을 촉진하는 연결고리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천 송도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출범식에서 "우리 재외동포 여러분들은 모국과 동포 사회가 함께 성장할 기회의 창구를 간절히 원하고 계신다. 이제 대한민국은 그 기대에 부응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재외동포청은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국정과제로, 지난 3월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라 이날 정식 출범했다. 윤 대통령은 이기철 초대 재외동포청장에 임명장을 수여하고 재외동포청(Overseas Koreans Agency) 현판을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재외동포청은 우리나라의 위상과 국격에 걸맞은 재외동포 전담기구"라며 "지난 대선에서 저는 전세계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하는 전담 기구인 재외동포청을 설치하겠다고 국민께 약속을 드렸다. 그 약속을 이제 지킬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축하했다.

이어 "부존자원이 부족한 한국의 미래는 해외 진출에 달려있다"며 "750만 한인 네트워크가 서로 촘촘하게 연결되어 필요한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게 되면 재외동포와 대한민국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일본 히로시마에서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을 만났던 것을 언급하며 "피폭 당한지 78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이분들이 고통과 슬픔을 겪는 현장을 조국이 함께 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저는 조만간 원폭 피해 동포들을 초청해 조금이나마 위안을 드리고자 한다"고 당시 재외동포청이 출범하면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을 한국에 초청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전 세계 750만 재외동포에 대한 실질적인 조력과 한국어 교육 및 문화 지원 등을 총괄하는 재외동포청의 역할과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재외동포청은 해외에 계신 우리 동포들을 더욱 꼼꼼하게 살필 것"이라며 "차세대 재외동포들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지켜주고 모국과의 인연을 이겨가는 것은 재외동포청이 수행해야 할 필수적인 임무"라고 했다.

이어 "한국에서 나고 자라지 않은 2세, 3세 동포들에게도 모국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이들이 한국에 자부심을 갖고 정체성을 계승할 수 있도록 우수한 한국어 교육을 제공하고 한국을 방문하여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은 "재일동포, 중앙아시아의 고려인과 사할린 동포, 파독 광부·간호사 역시 세심하게 보살필 것"이라며 "다문화가정 동포, 해외입양 동포, 국내체류 동포와 같이 전담기구의 부재로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동포들도 적극적으로 포용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재외동포청이 인천에 터잡은 역사적·지리적 상징성도 강조했다. 인천은 120년 전 하와이로 향하는 이민선이 출발한 곳이지,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전세를 반전시켰던 '인천상륙작전'이 펼쳐진 지역이다.

윤 대통령은 "인천은 120년 전 하와이로 향하는 이민선이 출발했던 재외동포의 뿌리"라며 "재외동포의 역사가 시작된 이곳 인천에서 재외동포청의 출범을 알리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출범식 후 송도 센트럴파크 UN공원에서 개최된 재외동포청 개청 축하행사에서도 "재외동포의 네트워크 허브가 될 재외동포청은 인천이 글로벌 도시로 성장하는데 동력이 될 것"이라며 인천의 중요성을 거듭 부각했다.

윤 대통령은 "인천은 세계 최고의 국제공항과 글로벌 기업, 15개의 국제기구와 글로벌 교육기관을 품고 있는 도시"라며 "전 세계 750만 동포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재외동포청을 인천에 둔다는 것은 인천이 곧 글로벌 비즈니스의 허브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은 1950년 공산 침략으로 나라의 운명이 풍전등화의 상태에 놓였을 때 전황을 일거에 반전시킨 상륙작전이 전개된 곳"이라며 "인천이 자유와 혁신의 정신으로 세계적인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는 것은 어찌 보면 역사적 필연"이라고 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김태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유정복 인천시장 등 정관계 인사들과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동포, 국내에 소재한 동포단체 인사를 포함해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

또 지난 4월 수단 교민 구출 작전 '프라미스'를 통해 귀국한 수한 한글학교 교사와 고려인, 사할린 동포 등도 자리했으며, 아시아·북미·중남미·유럽·아프리카·중동·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 600여 명의 재외동포가 비대면 온라인으로 참석해 재외동포청 출범을 축하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출범식에서 동포사회 발전에 이바지해 온 87명의 재외동포 유공자 중 4명에게 직접 훈장과 표창장을 수여했다. 대표 수상자로 무궁화장을 받은 송창근 재인도네시아상공회의소 회장은 '인니의 미스터 신발왕'으로 불리는 한인 기업인이다.

이 밖에도 워싱턴주 최초 한인 공무원으로 30년간 재직하며 한인 권익 보호에 기여한 이옥화 전 아세안태평양자문위원회 커미셔너(동백장), 한글학교 2개교 설립에 기여한 구상수 재인도한인회고문(석류장), 김희경 필리핀 한국여성연합회 이사(대통령표창)가 훈장을 수상했다.

또 윤 대통령은 축하행사에서 재외동포청의 출범을 알리는 대북을 직접 두드려 재외동포청 개청을 알리고 재외동포청의 발전과 성공을 기원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