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SPC 사고 현장 작업 재개에 "최소한 인간적 배려 해야지 않나"

출근길 질의응답…"오늘 아침 경위 파악 지시"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과 출근길 문답을 하고 있다. 2022.10.2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유새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경기도 평택 SPL(SPC그룹 계열사) 공장에서 사망 사고 발생 하루 만에 바로 공장 작업을 재개한 것과 관련해 "아무리 법이나 제도, 이윤 다 좋습니다만 그래도 같은 사회를 살아 나가는 데 사업주나 노동자나 서로 상대를 인간적으로 살피는 최소한의 배려는 서로 하면서 사회가 굴러가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우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지난 15일 평택 SPC 공장에서 일어난 산재 사고다. 너무나 안타까운 사고"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아침 보도를 보니 (사고 현장에) 천을 둘러놓고 사고 원인에 대한 정확한 조사도 다 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계를 가동해서 이를 안 시민께서 굉장히 분노하고 있단 기사다"라며 "고용노동부가 즉각 현장에 가서 조사했고, 안전장치 없는 기계를 중단시켰는데, 장치 있는 기계가 가동되는 걸 확인하고 다시 중단시켰지만, 그 사이 일부 기계가 가동되는 걸 시민이 알게 된 듯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라며 "오늘 아침 이 부분에 대해서도 경위 파악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경기 평택의 SPC그룹 계열사 SPL 공장에서 일하던 20대 여성 A씨는 지난 15일 오전 6시20분쯤 샌드위치 소스를 혼합하는 기계에 상체가 끼인 상태로 발견돼 구조됐으나 현장에서 숨졌다. 숨진 여성은 어머니와 고등학생 동생을 부양한 가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노동부는 해당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지난 17일 직접 사과문을 내고 "사업장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파리바게트공동행동과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가 17일 오전 경기 평택시 팽성읍 SPL 평택공장 입구에서 'SPL 평택공장 사망사고 엄정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철저한 원인조사와 경영책임자 엄정수사 촉구를 하고 있다. 지난 15일 경기 평택시 SPC계열 SPL 평택공장에서 일하던 20대 여성이 소스배합기 기계에 몸이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해당 사업장에 대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2022.10.17/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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