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어려운 시기 더 많은 온기 필요"…기부·나눔단체 靑초청(종합2보)
각 단체별 모금함에 성금 전달…14개 기부·나눔단체 모여
'남한산성 김밥할머니'도 함께…文 "서로 손 잡아주는 연말되길"
- 조소영 기자, 김상훈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김상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3일 국내 주요 기부·나눔 단체 관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격려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65분간 청와대 본관 1층 중앙로비에서 국내 14개 기부·나눔 단체 관계자와 홍보대사, 기부자 등 총 30명과 만났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매년 연말 기부·나눔 단체 인사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격려해왔다.
이날 행사에는 장만희 구세군 한국군국 사령관과 김중곤 굿네이버스 사무총장, 신민석 대한결핵협회 부회장과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 우창원 바보의나눔 사무총장을 비롯해 조흥식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 회장이 함께했다.
오준 세이브더칠드런 이사장,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 정갑영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회장과 김정희 전국재해구호협회 사무총장, 이제훈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도 자리했다.
또 서상목 푸드뱅크(사회복지협의회) 회장,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와 한국해비타트에서는 고영열 홍보대사가 함께했다.
이외에도 이혜숙 굿네이버스 홍보대사, 류정필 대한적십자사 홍보대사(국립오페라단), 안현모 바보의나눔 홍보대사, 남궁인 세이브더칠드런 홍보대사, 이광기 월드비전 홍보대사가 참석했다.
박춘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기부자와 장춘순 푸르메재단 기부자, 인순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부자(사랑의열매 아너소사이어티 회원)도 자리했다.
정부에서는 양성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이, 청와대에서는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이태한 사회수석 등이 배석했다.
이날 루돌프가 그려진 흰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등장한 문 대통령 부부는 참석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눈 뒤 단체별 모금함에 성금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성금을 전달하면서 각 단체와 퍼포먼스를 진행하거나 선물을 받았다.
구세군 측으로부터는 종 두 개를 전달받은 후 함께 이를 흔들었고 대한결핵협회로부터는 '2021 크리스마스 실'을 전달받았다.
김정숙 여사는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텀블러와 배지 등이 담긴 상자를 받기도 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측은 문 대통령 내외에게 사랑의 열매 배지를 달아줬다. 유니세프 측은 '유니세프팀 팔찌'를 전달했고 이를 문 대통령 내외가 곧바로 착용했다.
푸르메재단 측에서는 기부자 장춘순 여사가 발달장애인 청년들이 직접 키운 방울토마토를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
한국해비타트 측에서는 나눔 수혜자의 메시지가 적힌 건축 헬멧을 선물했다.
뒤이어 문 대통령 내외와 참석자들 간 환담이 이어진 가운데 김 여사는 환담 장소인 충무실로 이동하면서 고령(92세)의 박춘자 여사를 부축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환담 자리에서 "코로나와 같은 재난이 닥치면 어려운 사람들에게 더 큰 피해가 가고 불평등과 양극화가 심해진다"며 "이처럼 어려운 시기일수록 우리 사회에 더 많은 온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민들은 외환위기 등 어려울 때 더 큰 힘을 모으며 위기를 극복해왔고 코로나 위기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정부는 적극적인 재정정책으로 포용적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민간에서 더 많은 자발적 기부와 나눔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참석하신 분들은 기부와 나눔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분들로, 연못에 돌을 던지면 동심원을 그리며 퍼져나가듯 선행이 주는 희망의 메시지가 빠르게 전파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참석자들 중 전 재산을 기부한 '남한산성 김밥할머니' 박춘자 기부자는 가난과 함께했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며 김밥을 팔아 돈을 모으는 대로 기부해왔다고 언급했다.
신희영 회장은 취약층을 위한 황금도시락 사업과 재난관리 책임 기관인 적십자 병원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정갑영 회장은 우리나라가 196개 회원국 중 도움을 받는 국가에서 주는 국가로 전환한 유일한 경우로, 후원 규모가 세계 5번째라는 점을 언급했다.
김 여사는 "오늘 기부·나눔 단체 관계자들이 선행을 펼치는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살아왔는지 되돌아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며 "어려운 분들에게 더 많은 빛이 비추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SNS 메시지를 통해 "최근 '모든 선행은 연못에 던진 돌과 같아서 사방으로 파문이 퍼진다'는 구절을 읽었다"며 "얼마 전 경북 영양 119안전센터에 선물상자를 놓고 간 여학생들의 마음도 소방대원들의 헌신으로 국민들께 돌아갈 것이다. 그 마음이 오늘의 우리를 만든 원동력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의 손을 꼭 잡아주는 연말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이 SNS에 인용한 구절은 네덜란드 대표 저널리스트이자 사상가인 뤼트허르 브레흐만의 책 '휴먼카인드'에 나오는 문구로 전해졌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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