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조롱 담화문'에 靑 "한미훈련 끝나고 실무협상하겠단 의지"
"北 담화문, 우리 담화문과 쓰는 언어 달라"
- 김세현 기자
(서울=뉴스1) 김세현 기자 = 북한 외무성이 최근 담화문으로 우리 정부에 조롱성 발언을 쏟아부은 데 대해 청와대는 12일 북미 실무협상을 고려한 행보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담화문의 진위가 가장 중요한 데, (한미연합군사)훈련이 끝나면 (미국과) 실무협상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외무성 권정근 미국 담당 국장은 한미 연합지휘소훈련 첫날인 지난 11일 오전 담화를 통해 최근 청와대의 긴급장관회의 소집 등과 관련 "지난번 진행된 우리 군대의 위력시위사격을 놓고 사거리 하나 제대로 판정못해 쩔쩔매 만사람의 웃음거리가 된 데서 교훈을 찾는 대신, 저들이 삐칠 일도 아닌데 쫄딱 나서서 새벽잠까지 설쳐대며 허우적거리는 꼴이 참으로 가관"이라고 조롱에 가까운 발언을 쏟아냈다.
이어 "청와대의 이러한 작태가 남조선 '국민'들의 눈에는 안보를 제대로 챙기려는 '주인'으로 비칠지는 몰라도, 우리 눈에는 겁먹은 개가 더 요란스럽게 짖어대는 것 이상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비난했다.
이에 이 관계자는 "북한 담화문은 통상 우리 정부가 내고 있는 담화문과 결이 다르고 쓰는 언어가 다르다"며 "다만 이런 부분에 대해 청와대 측에서 직접 말하기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아서 지금까지 언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측의 (담화문) 단어 하나하나와 어감까지 일일이 거론하며 대응하는 게 과연 지금 시점에 맞는 것인지 정무적 판단이 필요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청와대 측에서)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현재 북미 간 실무협상은 한미 연합지휘소 본훈련이 끝나는 오는 20일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북한의 4차 미사일 발사 이후인 지난 7일 "장거리 미사일도 발사되지 않고 있다"며 "2~3주 안에 협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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