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회담 준비로 바쁜 文대통령…금주 외교행사·현안 '산적'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 관련 한국당 등 설득 관건
3년만 메르스 확진환자 발생…위기관리 능력 시험대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을 불과 9일 앞둔 가운데, 이번 주에도 국내외 현안이 산적한 모양새다.

우선 문 대통령은 대북 특사대표단의 방북 결과를 주변국에 공유하며 한반도 대화 동력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사단 단장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8일 중국을 방문해 양제츠(楊潔篪)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과 만난 데 이어 서훈 국가정보원장도 9일 오전 일본으로 출국한 것이다.

또 이날은 북한의 정권수립 기념일(9·9절) 70주년으로 열병식이 열렸다. 남북은 물론 북미간 대화까지 이끌어 내려고 하는 문 대통령으로서는 이날 공개일정을 잡지 않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 계기 내놓을 대외 메시지를 주시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열병식에서 연설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청와대는 북한이 9·9절 행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회담을 판문점에서 개최한다는 입장이다. 또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개소도 협의 중이다.

또 월요일인 10일에는 국빈 방한하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만찬 등이 예정돼 있다. 인도네시아는 우리나라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신(新)남방정책'의 핵심 협력국인데다, 아시안 게임 주최국으로서 남북 단일팀 참가 등에 협조하는 등 우리 정부의 정책과 노력을 지지하는 나라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도네시아와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내실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국방·방산 등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폭넓게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11일 오전에는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이 자리에서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물인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을 의결한다. 이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 후 11년 만에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여야의 초당적인 지지를 확보하려는 문 대통령의 판단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와 관련해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와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이날 각각 긴급기자간담회와 기자간담회를 여는 등 여야 입장이 엇갈리면서 국회의 비준동의안 처리가 표류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에 문 대통령이 남은 기간 이들을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앞서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이 손학규 바른미래당 신임 당대표를 예방한 직후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간 영수회담이 3차 남북정상회담 전후로 열릴 것이라고 언급한 만큼 이 계기에 판문점선언과 관련해 메시지가 발신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여기에 수요일인 12일에는 발달장애인 평생케어 종합대책 정책발표 및 초청 간담회가, 13일부터는 정기국회 대정부질문도 예정돼 있다. 특히 올해 대정부질문에는 개헌과 선거제 개편, 소득주도성장론에 기반한 정부 경제정책 등 역대급 현안이 몰려있다는 평가다. 문 대통령으로서는 단 하루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일정의 연속인 셈이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방지 대책 등을 논의하기 위해 9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 관계 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생각에 잠겨있다.왼쪽은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2018.9.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이러한 가운데 3년여 만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도 다시금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로 인해 6개월간 총 38명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현재까지 이와 관련된 문 대통령의 별도 메시지는 없었지만 이낙연 국무총리가 정부서울청사에서 메르스 긴급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열고 '초동대응'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flyhighrom@news1.kr